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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취업생존기, 당신의 이야기인가요?
드라마 속 취업생존기, 당신의 이야기인가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4.15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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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스토리] 취준생 현실 담은 웹드라마 <취업전쟁>

[더피알=조성미 기자] 혹독한 청년 구직난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젊은층의 세태를 반영한 콘텐츠에 대한 공감대가 높다. 자연스레 온라인을 중심으로 취준생(취업준비생)을 소재로 한 영상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위로와 응원, 힐링이 필요한 그 이름 ‘취준생’

매번 면접에서 떨어지는 취준생과 연기자의 꿈은 잠시 뭍어두고 회사에 취직한 친구, 내 사전에 재수는 없다며 대기업 공채에 매달리는 졸업예정자 그리고 노량진의 터줏대감 공시생(공무원시험준비생).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 청춘들의 취업생존기를 담은 <취업전쟁>은 스펙의 가짓수는 자꾸만 늘어나는 데 반해,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정규직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이 시대 취준생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전작인 <취업전쟁1>이 취준생들의 일상을 디테일하게 담아내 지난해 5월 말 온에어 이후 포털사이트에서 약 20만의 시청 횟수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방영을 마친 시즌2 역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 20대 청춘들의 취업생존기를 담은 <취업전쟁2> 스틸컷.
 

제작자 인터뷰 페이퍼필름 강민구 감독

“네가 못나서 뒤처진 게 아니야!”

취준생을 소재로 한 영상을 제작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근에는 취업준비생에 대한 이야기가 좀 다뤄지는 듯하지만, 처음 <취업전쟁1>의 제작을 진행할 당시에는 공중파든 케이블이든 취준생을 다루는 것이 없었어요. 그리고 20대에 대한 이야기도 부재한 상황이었죠. 그때 왜 미디어에선 우리 얘기를 안 할까? 우리를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걸까? 란 생각이 들었고, 그럼 ‘우리가 직접 우리 이야기를 해보자’라고 결심했습니다.

취업전쟁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요?
시즌1의 경우는 취준생이 어떤 과정을 겪고 이렇게 힘들다는 것보다 취준생의 신분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어요. 이야기 사이사이 공감 코드와 유머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시트콤 같은 스낵컬처로 기획한 것이죠.
하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의 의견 중 실제로 취준생은 저렇게 놀면서 즐겁게 살지 않는다, 미화·희화한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시즌2는 정말 공감할 수 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녹여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시즌2는 이렇게 시즌1에 대한 아쉬움을 보완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됐는데요. 여기에 만들면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한 디테일한 부분에 공감된다는 의견을 들으면서 창작자로서의 희열을 느꼈고, 이것이 공감형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추진력이 된 것 같아요.

20대 청춘들이 만든 것이라 많은 취준생들에 더욱 공감을 사는 듯합니다. 스토리나 캐릭터에 제작진의 실제 이야기가 녹아든 부분이 있을까요?
페이퍼필름은 국내외 대학생들이 모여 콘텐츠를 만드는 연합동아리에서 출발해 현재는 회사로 발전한 형태에요. 구성원 모두 20대의 대학생 혹은 취준생이죠.
모두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에 프리 프로덕션(촬영 전 대본 작업 및 오디션 등의 과정) 기간 동안 많은 회의를 했고 또 각자 내놓은 아이디어를 작품에 녹여냈습니다. 또한 취업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취준생의 모습을 엿보고 다큐멘터리 등도 찾아보며 시즌1을 만들며 반성했던 부분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시즌1을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취업은 어려운데요. 취업전쟁3도 나올까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시즌2가 잘되고 나니 주변에서는 시즌3에 대한 투자도 수월할 것이라는 등 여러 얘기가 외부에서 먼저 나왔는데요.
저 역시 시즌3의 제작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시즌1·2가 대학을 떠난 1~2년차 취준생을 중심인물로 하다 보니 공감폭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시즌3는 대학에 다니는 취준생 이야기가 어떨지 생각해 봤죠. 아니면 취업에 성공해 일터에 적응하려는 사회초년생이나 ‘돌취생’에 대한 이야기도 고려해봤습니다. 요즘은 취업이 힘드니 그만둘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더 마음껏 부려, 입사 직후 퇴사하는 돌취생도 또 하나의 문제가 되고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취준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일뿐 어떤 조언을 할 입장도 아니지만, 굳이 말하자면 우리의 잘못도 아니고 나 혼자 뒤처져 있는 것도 아니니 스스로가 가라앉는 태도는 갖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시청자 의견 중 취업전쟁2 1화에서 쳇바퀴 같은 생활을 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에 울컥했다며 나만 힘들고 뒤처진 줄 알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우리 모두가 힘든 것은 그저 우리가 못나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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