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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뀌는 ‘생명의 다리’, 어떤 모습일까?
새롭게 바뀌는 ‘생명의 다리’, 어떤 모습일까?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5.08.14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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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교량 투신방지’ 아이디어 공모…생명보호 적극 대처 일환

[더피알=이윤주 기자] 오는 9월, 마포대교의 또 다른 이름 ‘생명의 다리’가 3년 만에 새롭게 바뀔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교량안전과는 한강교량 투신방지시설 조성방안 아이디어 공모를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생명의 다리’는 자살예방에 있어 따뜻한 말 한 마디가 갖는 힘을 일깨우며 국내외에서 크게 호평받은 캠페인이다. 서울시는 왜 마포대교를 또다시 변신시키려는 것일까?  

▲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뉴시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생명의 다리는 삼성생명과 서울시가 함께 시작한 사업이다. 지금까진 삼성생명이 유지와 관리 비용을 대줬는데, 앞으로 계속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고 전해왔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삼성생명은 한해 1억원 정도의 유지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아울러 생명의 다리 효과에 대한 논란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 자살예방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하고 있으나 투신시도는 늘어난 까닭이다.

실제로 생명의 다리 캠페인 이후 마포대교 자살률은 줄었지만 투신 시도는 2012년 15건, 2013년 93건, 2014년 184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의 생명보호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고 판단, 한강교량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생명의 다리는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여러 긍정적 효과도 가져왔다. 일단은 지난 3년간 자살자 수가 줄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마포대교 자살시도자 구조율은 2012년 56.1%였던 것에서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시작된 2013년 95%로 크게 뛰었고, 2014년에도 97.2%로 상승했다.

22대의 CCTV, 상담실로 연결되는 SOS생명의 전화 등이 톡톡히 역할했다. 또 생명의 다리 자체가 명소화되면서 119신고가 증가하는 등 시민 인식 제고 면에서 자살률 감소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생명의 다리가 완전히 사라질 지는 미지수다. 앞서 복수의 언론은 서울시의 이번 공모전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며 생명의 다리가 9월에 철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에 확인해 본 결과 철거를 단정지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서울시 교량안전과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고 있다. 채택된 아이디어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설치된 것들의 철거여부를 아직은 알 수 없다. 부분적으로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앰비밸런스’는 전혀 다른 심리 상태가 마음 속에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즉, 죽고 싶은 마음 이면에는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상반돼 자리한다. 마포대교 위에서 죽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시 살아갈 마음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군가의 아이디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공모전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 뿐 아니라 물리적인 보완점을 중점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투신사고가 많은 한강교량 중 1개소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제는 살리기 위한 ‘생명의 다리’가 아닌 즐길 거리가 있는 ‘생명 존중의 장소’로 재탄생할 마포대교를 기대해보자. 당신의 아이디어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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