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힘 뺀 의류광고, 멋보단 펀
어깨 힘 뺀 의류광고, 멋보단 펀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10.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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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콘셉트 앞세워 기능성 효과적으로 어필

[더피알=조성미 기자] 훤칠한 키에 수려한 미모를 지닌 이들이 스타일리시한 옷을 입고 맵시를 한껏 뽐낸다. 특별한 연출이나 크리에이티브 없이도 ‘그림’이 되는, 의류 광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엔 의류 광고의 전형을 깨고 멋진 모델이 망가지거나, 예상치 못한 ‘반전 인물’이 등장해 웃음을 선사하는 등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광고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패션을 넘어 기능성을 갖춘 제품의 특장점을 어필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스타일리시한 느낌의 영상 화보 보다는 스토리를 풀어내는 형태로 다변화 되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스파이더 다운 재킷은 배우 전지현에 이어, 개그우먼 장도연을 주인공으로 한 패러디 광고를 선보였다. 전지현이 우아하게 스트레칭 하는 모습으로 재킷의 활동성을 강조했다면, 장도연은 몸을 과하게 꺾는 코믹 하이패션 포즈로 움직임이 자유로운 재킷의 장점을 보여준다.

모델 못지않은 팔등신 몸매로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장도연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모델 선정이 최고라며 코믹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은 인상적인 광고라고 평가했다. 

지난 봄 현빈의 스마트슈트 광고를 전현무가 패러디해 유머러스하게 소구했던 로가디스는 (관련기사: 같은 콘셉트 다른 모델, 광고계의 ‘자기복제’) 이번엔 아예 전현무를 전면에 내세웠다.

재킷만 걸쳐도 따뜻한 스마트슈트의 장점과 물세탁도 가능한 점을 평범한 연인 사이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과 전현무 특유의 코믹함이 잘 버무려져 공감 가는 광고로 만들어졌다.   

르까프는 이서진을 모델로 80년대 광고를 2015년 버전으로 재해석한데 이어, ‘사는 게 다 스포츠야’를 콘셉트로 반전 있는 광고를 통해 장수 브랜드에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쌓아 가고 있다.

광고 속에서 이서진은 아이들과 하는 인형뽑기에서 승부욕을 발휘하거나,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허세 넘치는 폼으로 후진을 하고, 비오는 날 물을 뿌리고 가는 차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등 일상생활 속 상황들을 스포츠에 비유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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