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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커팅’ 시대, 넷플릭스의 안방사수 전략
‘코드커팅’ 시대, 넷플릭스의 안방사수 전략
  • 임준수 micropr@gmail.com
  • 승인 2016.01.0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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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수의 캠페인 디코딩] 1위 사업자 추격 잰걸음…창과 방패 싸움 치열
▲ 넷플릭스가 7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넷플릭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 이 칼럼은 2회에 걸쳐 게재됩니다.

① 코드커팅 시대, 넷플릭스의 안방사수 전략
② 넷플릭스의 복음전파: 스포일러와 함께 살자

[더피알=임준수] 1997년 우편으로 DVD를 대여해주는 사업으로 시작한 넷플릭스(Netflix)는 디지털과 브로드밴드 시대에 방송·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의 선두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현재 북미 전역과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2016년 말까지 한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서비스 한다는 계획을 갖고 야심차게 글로벌 확장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리고 7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5년 7월 기준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40개국 5000만명에 이르며, 그중 미국 구독자수는 3600만명으로 알려졌다. 가입자 수나 주가 모두 계속 오름세지만 넷플릭스의 앞날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가장 큰 위협요인은 콘텐츠 제공업자들로부터 라이센싱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케이블 구독을 중단하는 이른바 ‘코드커팅(cord cutting)’과 시청률 저하를 가속화시키는 ‘와해적 혁신’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면서 견제와 공격도 심하게 받고 있다.

후발주자들이 뛰어들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미 미국 4대 네트워크 텔레비전 방송사 중 3곳인 ABC사(디즈니사 소유)·NBC유니버설(컴캐스트 소유)·팍스사(21세기팍스사 소유)가 합자해 만든 훌루(Hulu)를 비롯해 아마존까지도 방송·영화 스트리밍 시장에 가세했다.

지난해 7월에는 위성방송 디렉티비(DirecTV)를 인수한 통신회사 AT&T가 “혁명은 이제 모바일로 중계될 것이다(The revolution will be mobilized)”라는 광고를 TV와 미 주요 일간지에 뿌리며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AT&T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큰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존 역시 최근 ‘Go90’라는 모바일 전용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Go90라는 브랜드명은 영상을 보기 위해 스마트폰을 90도로 회전해서 보는 행위에서 따온 것으로, 버라이존도 이제 TV·영화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음을 보여준다. Go90의 웹사이트 메시지는 소비자들에게(케이블 코드를) 컷(cut)하라며 코드커팅을 부추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하지만 넷플릭스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역시나 기존 인기 영화나 방송프로그램의 판권을 지닌 회사들의 움직임이다.

2015년 7월 <트랜스포머>와 <헝거게임> 등 인기 영화의 판권을 쥐고 있는 에픽스(Epix)사가 넷플릭스와의 판권계약을 끊어버렸으며, 그에 앞서 2012년 2월 말에는 넷플릭스에 1000여개의 영화와 TV프로그램을 5년 간 공급해오던 스타즈(Starz)사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케이블사에 비해 넷플릭스가 소비자들에게 너무 싼값으로 콘텐츠를 보게 한다는 구실을 대면서다.

기존 방송사나 영화사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넷플릭스는 이들의 과도한 의심과 견제를 벗어나려하면서, 한편으로는 이가 없을 때 잇몸으로 살아갈 궁리를 하는 중이다.

일례로 넷플릭사의 리드 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보다 훌루가 수신료에 의존하는 TV에 더 와해적이며 코드커터들이 꿈꾸는 모델이다”며 방송사들이 주도하는 와해적 혁신보다 넷플릭스가 기존 방송시장에 덜 위협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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