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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매각협상, 무산인가 난항인가삼성 공식입장 無...인수조건 등 갖가지 해석과 추측 무성

[더피알=문용필 기자] 삼성그룹과 글로벌 광고회사 퍼블리시스 간의 제일기획 매각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일기획과 삼성그룹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업계를 중심으로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삼성과 퍼블리시스의 인식 차가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관련기사: 제일기획 팔리면…“광고계 파장 어마어마할 것”)

   
▲ 출처: 제일기획.

<한국경제>는 2일자 신문을 통해 “재계에 따르면 제일기획 지분 매각을 두고 벌이던 삼성과 퍼블리시스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삼성은 퍼블리시스와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최근 협상을 종료하기로 하고 이를 그룹 미래전략실 최상부에 보고했다”는 재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경은 “퍼블리시스 입장에선 스포츠단 운영은 불필요한 데다 적자 운영이 불가피해 인수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제일기획 산하의 삼성 스포츠단을 협상결렬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관련기사: 제일기획,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인수)

신문에 따르면 광고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삼성전자의 광고대행을 몇 년간 보장해 주느냐와 가격 조건에서도 양측 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난항’ ‘결렬’ ‘무산’ 등 뉘앙스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제일기획 매각 무산설’은 여타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에서도 다뤄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지난 1월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의 지분 30%를 공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2월에는 <한겨레>가 삼성그룹이 제일기획의 해외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이 팔린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에 광고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삼성그룹이 방산 및 화학분야 계열사들을 잇따라 매각한데다가 제일기획 매각설까지 불거지자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등장 이후 삼성그룹이 전자와 금융 등 주력업종을 제외한 계열사들을 모두 정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당시 제일기획은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17일 공시자료를 통해 “주요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화된 바가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 전부였다.

매각 무산설이 퍼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제일기획 측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회사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2월에) 공시된 것 외에 추가되거나 달라진 내용은 없다”고만 말했다.

삼성그룹 역시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몇 군데 (매체에서) 보도가 나왔지만 따로 확인해줄 부분은 없다”며 “매각을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도 없다”고 했다. 향후 공식입장 발표여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복수의 언론은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인수에 손을 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 

제일기획 사정에 정통한 재계 한 인사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을 뿐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수조건과 관련해선 “퍼블리시스 측의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안다. 그에 대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것 같다”며 “(기존에 제일기획이 담당했던) 삼성그룹의 광고물량을 보장해달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추정했다.

양사의 입장차를 놓고 재계 다른 인사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제일기획이 개척한 중국 시장에 퍼블리시스가 특히 눈독을 들였던 듯하다”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태 부문만을 인수해 가격을 낮추려한 퍼블리시스 측 제안을 삼성에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러 추측과 소문을 뒤로 하고 제일기획 매각설이 어떤 식으로 결론나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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