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
[더피알=강미혜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과 ‘질투의 화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월화-수목-토일 드라마 지형도가 그려지는 가운데 케이블 프로그램 ‘THE K2’가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우선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주 연속 지상파 시청률 20%를 상회했으며,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동시간대 라이벌인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드라마 화제성에선 구르미를 바짝 뒤쫓으며 2위를 유지했지만, 시청률 랭킹에선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첫방 직후부터 ‘웃픈’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은 SBS ‘질투의 화신’은 방영 한달여 만에 드디어 시청률에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9월 넷째주 시청률 12.8%를 기록한 ‘질투의 화신’은 지상파 톱1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화제성도 꾸준히 상승해 3위에 랭크됐다.
KBS2 주말연속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경우 지상파 시청률 부동의 1위를 굳건히 하고 있지만, 화제성에선 다소 뒤쳐져 전주보다 4계단 하락한 12위(1.83%)에 머물렀다.
23일 첫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THE K2’의 오름세도 주목된다. ‘삼시세끼 고창편’의 종영으로 절대강자가 사라진 케이블 시청률 순위권에서 단박에 1위(3.310%)를 차지했으며, 화제성도 막강 지상파 드라마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5계단 오른 4위(6.31%)로 선전했다.
이밖에 21일 첫선을 보인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KBS2)과 ‘쇼핑왕 루이’(MBC), 26일 첫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등 신작들의 경우 화제성에서 각각 5위, 6위, 11위에 랭크됐다.
예능에선 MBC ‘무한도전’의 견고한 1위 수성 속에 아이돌 가수들을 앞세운 케이블 프로그램들이 대거 약진했다.
지난 19일 방영을 시작한 ‘스타쇼 360’(MBC Music)은 엑소의 출연으로 화제성이 수직상승하며 2위(4.14%)에 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특히 10대 팬덤을 중심으로 트위터에서 크게 바이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3위에 오른 ‘주간아이돌’(MBC every1)은 정형돈 복귀 소식이 화제성 상승을 견인했지만, 다른 활동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즌7으로 돌아온 Mnet ‘슈퍼스타K’도 시청률·화제성 모두에서 비교적 산뜻하게 출발했다.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에서 무려 60계단 상승하며 4위에 오른 ‘슈퍼스타K’는 케이블 시청률에서도 8위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 뒤 케이블 시청률 구도를 보면 새로 진입한 슈스케를 포함해 tvN 일변도가 재현됐다. 연합뉴스TV의 ‘뉴스08’(9위)을 제외하면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프로그램이 모두 tvN 작품으로 채워졌다.
종편 역시 시청률 강자인 MBN의 교양·토크쇼가 재부상한 가운데 다른 종편 채널에선 시사 프로그램이 도약했다.
경주 지진시 국민안전처의 늑장대응을 도마 위에 올린 JTBC ‘썰전’이 시청률 4%를 넘기며 3위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TV조선 ‘강적들’이 9위(3.157%)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