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일하고 싶다”…새누리당, 신문광고로 대국민 호소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새누리당, 신문광고로 대국민 호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9.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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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자 일간지 1면 하단광고 집행, ‘국감 보이콧’ 당위성 설파하며 여론전

[더피알=문용필 기자]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나선 새누리당이 신문광고를 통한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국정감사 불참에 대한 여론의 싸늘한 시선을 잠재우는 한편, 자신들이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29일자 주요 일간지 1면에 게재된 새누리당의 광고.

새누리당은 29일자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 1면 하단에 ‘새누리당은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에서 새누리당은 “제발 싸우지 말라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며 “정세균 의원의 의회주의 파괴와 거대야당의 횡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감일정에 불참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설파한 셈이다.

김재수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시중금리 8%이던 2001년 1.4%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장기고객 우대로 8%금리보다 1.4% 낮은 6.6%로 대출을 받았다”고 전했다. 10년 9억 상당의 집에 1억 9000만원짜리 전세로 살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전 세입자도 1억 8000만원에 살았고 근저당 6억 8000만원이 있어 전세금을 더 올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새누리당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개최한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규탄 결의 대회’. 뉴시스

아울러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세월호(특위 기간연장), 어버이연합(청문회) 하나는 내놔야지...맨입으로 안돼!”라고 발언했다며 그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이 국회법과 절차도 깡그리 무시하고 ‘날치기’를 했다”며 “임명된지 15일만에 장관을 해임시키려는 사례는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로, ‘국정 발목잡기’의 결정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이정현 대표는 28일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규탄 결의 대회’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국감 복귀를 호소했지만 이들은 곧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보이콧을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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