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소비자 설득, 실험과 수정에 달려
디지털 소비자 설득, 실험과 수정에 달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12.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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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데이터리셔스 한국지사장 초청 ‘제36회 굿모닝PR토크’ 현장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소비자와 브랜드가) 명함을 교환하면서 인사하는 것과 같다. 윗선에서는 이들에게 마케팅이나 세일즈를 하라고 하지만 그건 명함 주면서 제품을 사달라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이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또다른 ‘연락처’를 얻어내야 한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상당수 커뮤니케이터들에게 디지털PR은 아직도 낯선 영역이다. 소셜미디어나 블로그 운영을 열심히 해봐도 어느 순간 ‘소왓(So What?)’이라는 물음에 직면할 때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디지털 공간에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마케팅과 세일즈에 도움이 되는 PR활동을 요구받고 있다. 효과적인 고객 접점을 찾는 일은 그래서 더욱 시급한 과제다.

▲ 제 36회 '굿모닝 pr토크' 현장 모습. 성혜련 기자.

이같은 고민에 대해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김선영 데이터리셔스 한국지사장이 내놓은 화두는 ‘실험정신’이다. 매체 위주의 기존 PR방식에서는 ‘수정’이 쉽지 않지만 디지털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싶은 KPI(핵심성과지표)를 하나 정한 뒤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험해보라”며 “이를 통해 회사 내부를 설득해나가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김 지사장은 16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피알> 주최 제36회 굿모닝PR토크에 연사로 나서 ‘2017년 디지털PR의 전략과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아웃바운드’ PR위주의 사고방식에서 ‘인바운드’로의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인바운드 커뮤니케이션은 고객 획득 단계뿐만 아니라 가입부터 전환, 구매 등 고객의 모든 성장 단계를 빈틈없이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지향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대다수 기업들이 ‘고객획득’ 단계에서는 많은 활동을 하지만 이후에는 자사가 운영하는 다양한 채널에 대한 그림이 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PR 성과측정을 위한 KPI 수립에 있어서는 “각 채널별이 아닌 전체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목표의 달성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고 측정이 가능하면서도 실행과 연결 지을 수 있는 KPI 수립이 관건이라고도 전했다.

아울러 김 지사장은 “KPI를 수립했다면 끊임없이 (고객 접점 채널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평상시보다 (유입량이) 급증하거나 급감할 때 이에 대비한 두 번째 액션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매체마다 제공하는 데이터 속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를 제공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커뮤니케이터가 자신의 채널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기술적 이해도 필수적이다. 김 지사장은 “디지털PR에서 중요한 것은 링크 배포”라며 “자신의 채널에 들어올 수 있도록 꼬리표를 달아야 (고객) 트래킹이 가능하다. 이를 위한 내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케이터의 디지털 활동이 매출과 바로 직결되기는 어렵지만 최근에는 매체 기여도 측정을 위한 툴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만든 콘텐츠가 얼마 만에 구매로 연결되는지까지 트래킹이 가능하다”며 이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인체 센서 기능 등이 발달하고 사물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정도로 이제는 디지털을 거치지 않는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 제 36회 굿모닝 pr토크 현장 이모저모. 성혜련 기자.

하지만 디지털PR이라고 해도 결국 핵심은 ‘인력’에 있다. 그는 “기술보다 사람에 먼저 투자해야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며 “(가용 예산이) 1000만원일 경우, 분석 툴에 100만원을 쓴다면 900만원은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이른바 9 대 1 법칙을 강조했다.

또한 “콘텐츠를 하는 사람이라면 기획 방향과 관련한 질문이 많아야 한다. 고민과 질문이 많다면 ‘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며 “실험정신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과 ‘데이터 분석은 막노동과 같다’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데이터 드리븐 커뮤니케이터로 거듭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강연의 자세한 내용은 <더피알> 2017년 신년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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