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핫브랜드] 불안한 물티슈…분노 재점화 난동·리콜
[주간 핫브랜드] 불안한 물티슈…분노 재점화 난동·리콜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7.01.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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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 산 기업들 화제성↑, 신뢰회복 과제로
‘주간 핫브랜드’ 코너를 통해 사회적으로 주목 받은 브랜드 관련 뉴스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신제품이나 경영혁신으로 칭찬 받은 기업부터 물의를 빚은 기업까지 매주 주요 뉴스를 한눈에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더피알>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2016개 기업의 포털뉴스를 분석, 대중들의 반응을 종합해 화제성 순위를 매겼습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유한킴벌리 물티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메탄올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즉각 사과하고 제품을 회수했으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유아들이 많이 쓰는 제품이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난동 이슈에 재차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12월 기내난동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킨 임모 씨가 앞서 9월에도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난동 부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 대응해 미국산 계란을 첫 수입하며 이미지 개선을 꾀했으나 또다시 부정적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유한킴벌리, ‘메탄올 물티슈’로 휘청

유한킴벌리는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 등 물티슈 10종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메탄올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기업브랜드 화제성이 무려 711계단(8위)이나 급등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으로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데다, 유아들이 많이 쓰는 제품이어서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 유한킴벌리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메탄올이 검출돼 회수 조치가 내려진 제품을 홈페이지에 안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한킴벌리가 생산한 물휴지 중 메탄올이 허용기준인 0.002%를 초과해 0.003~0.004%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10개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 회수 조치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 △하기스 프리미어 아기물티슈 △그린핑거 자연보습 물티슈 등이다.

식약처는 유한킴벌리 측이 제조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허용치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초과 메탄올 수치가 인체에 위해를 일으키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원료 매입 단계부터 보다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데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부정적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하기스가 더 비싸더라도 믿고 썼는데 배신감 든다. 메탄올로 아이를 닦아줬다니”, “화학 배워 본 사람이면 메탄올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 알꺼다. 충격이네”, “기저귀는 안전한가요?” 등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잇달았다.

 대한항공, 9월 기내난동 재조명…‘계란선방’ 희석

대한항공(5위, 24↑)은 미국발 계란 공수와 기내난동 임모 씨 관련 이야기로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받았다.

▲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주기장에 미국에서 수입된 달걀이 하기되고 있다. 뉴시스

우선 대한항공이 14일 오전 9시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특별화물기로 계란 100톤(160만개)을 수입했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아시아나항공이 전날 샘플용으로 3000개의 계란을 들여오긴 했지만 판매용 계란의 정식 수입이 이뤄진 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팝스타 리처드 막스의 SNS를 통해 알려진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 피의자 임범준 씨가 과거 난동까지 병합 재판을 받게 됐다는 소식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알고 보니 임씨는 ‘기내난동 상습범’이었던 것. ▷관련기사: ‘기내난동’ 겪은 대한항공, 왜 델타항공처럼 못할까

임씨는 지난해 12월20일 기내난동에 앞서 9월8일에도 베트남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난동을 부려 베트남 법원에서 벌금 200달러(한화 24만원가량)를 선고받고, 별도로 국내에서도 피소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은 이 두 사건을 묶어 한꺼번에 재판할 예정이다.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불거진 ‘계란파동’ 사태에서 누가 먼저 미국산 계란을 수입하느냐를 두고 물밑 신경전을 벌여왔다. 대한항공은 첫 정식수입에 성공하며 아시아나에 다소 우위를 보였으나, 기내난동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마냥 웃을 수 없게 됐다.

 정부, 폭스바겐 리콜 승인…소비자들 “얼척없다”

정부가 폭스바겐(4위, 29↑) 차량 리콜을 승인했다. 전 세계적인 ‘디젤게이트’로 지난 2015년 11월 폭스바겐 15개 차종 12만6000대에 대해 인증 취소 및 판매정지 명령을 내린 지 13개월 만이다. (▷관련기사: 폭스바겐 향한 그린피스 예언 맞았다) 소비자들은 “배출가스 조작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면죄부를 준 셈”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폭스바겐은 환경부가 최종 승인한 티구안 2.0 tdi에 대한 리콜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환경부는 12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보완자료를 검토한 결과, 배출가스와 연비 등 측면에서 요구수준을 충족했다”며 리콜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티구안 2.0TDI 등 2개 차종 2만7000대가 리콜 대상으로 풀려났다. 폭스바겐 측은 오는 26일부터 해당차량 소유자들에게 서면 통지한 뒤, 다음달 6일부터 리콜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리콜 승인 조치에 대해 차량 소유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미 4500여명의 소비자가 폭스바겐을 상대로 1250억원대에 이르는 70여건의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에 날을 세웠던 환경부가 갑자가 입장을 바꿨다며 반발하고 있다.

“디젤게이트, 미국 5조원 보상… 한국 호구 178억원”, “환경부 클라스ㅋㅋㅋ 환경부 믿고 기다린 내가 바보짓했네. 소송 참여할랜다” “로비에 또 놀아난것 아닌가? 이런 걸 정부라고”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SK하이닉스, 석달새 1조5000억 벌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희소식에 기업브랜드 화제성 10위(21↑)에 올랐다. 증권가 예상을 2000억~3000억원 웃도는 실적이다.

깜짝실적은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이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PC D램 값은 25~30% 올랐고, 서버 D램은 10~15%, 모바일 D램은 3~7% 상승했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광고비 20% 쓸어간 네이버, 여전히 배고프다

▲ 지난해 11월 ‘네이버 커넥트 2017’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는 당시 한성숙 신임 대표 내정자. 뉴시스

네이버는 지난해 광고 매출액이 3조원에 육박한다는 언론보도가 회자되며 브랜드 화제성이 4계단(14위) 상승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12일 기업분석 자료에서 네이버 광고 매출을 약 2조95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국내 광고시장 전체 매출의 20% 수준이며, 국내 전체 신문사와 지상파 방송 3사 광고 매출을 합친 금액을 넘어선 수치다.

네이버는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 TV 캐스트’의 이름을 ‘네이버 TV’로 바꾸고 모바일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신년을 맞아 브랜드를 교체하고 스마트폰 동영상 서비스 강자인 유튜브에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가 야심차게 내놓은 통·번역서비스 ‘파파고’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앱 1위에 올랐다는 뉴스도 화제성을 높였다. 파파고의 누적 다운로드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금호타이어 둘러싼 ‘쩐의 전쟁’

금호타이어(15위, 111↑)의 새 주인을 두고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마감된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 중국계 기업인 SAIC, 지프로, 더블스타 타이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는 것.

매각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6636만9000주(지분율 42.01%)이며, 지분가치는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매각가는 9000억원에서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일단 12일 인수전에서 중국 타이어업체가 1조원 안팎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2017 연세동문 새해 인사의 밤’에 참석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타이어 용인 r&d센터. 뉴시스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매각 가격을 통보받고 한 달 안에 우선매수 행사 여부를 알린 뒤, 45일 이내에 계약금을 내면 인수가 가능하다. 다만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www.gooddata.co.kr) 브랜드 화제성 점수는 기업브랜드가 노출된 포털 기사의 클릭수, 댓글, 정보가치와 반응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대상은 2016개 기업, 데이터 정확도 94%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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