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브랜드’는 없다
‘신데렐라 브랜드’는 없다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7.02.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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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기업이 이슈도 올라타…내재화 작업 필요
▲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lg 미담 게시물과 갓뚜기(갓+오뚜기) 이미지는 자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LG·오뚜기를 향한 여론 흐름이 신기하다. 소비자들이 앞장서 제품을 홍보하고 온라인에 기업 관련 미담을 퍼나른다. 숨은 선행을 찾아내며 뿌듯해하고 기업이 제시하지 않는 기준으로 브랜드 재평가가 이뤄진다.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PR에서 주목할 지점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① ‘바보LG’ ‘갓뚜기’ 어떻게 탄생했나
② ‘신데렐라 브랜드’는 없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LG전자와 오뚜기는 인위적 홍보 없이 자발적 입소문을 타면서 ‘바보LG’, ‘갓뚜기’란 별명이 붙었다. 온라인상에서 회자되는 각종 미담은 특별한 광고·마케팅 없이도 이들 기업을 ‘착한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이 LG·오뚜기의 히스토리를 탐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이를 가능케 한 배경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정보주권이 소비자에게 넘어갔다. 소비자는 기업이 말하는 대로 믿지 않는다. 장점이든 단점이든 찾아내 이를 공유하며 논다. 스마트폰과 온라인 커뮤니티, SNS의 발달이 가져온 변화다.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많아져 공론화가 활발해지고 비밀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틀에서 벗어난 소비자들은 심지어 블라인드앱, 화해앱(화장품 성분 분석) 등을 통해 기업의 속사정을 낱낱이 까발린다. 

유지은 제이앤브랜드 이사는 “소비자가 접하는 정보량, 정보 분석능력이 올라가면서 기업이 제시하지 않는 기준으로 브랜드 재평가가 이뤄진다”면서 “특히 제품, 사회적 역할, 제조공정, 선행까지 다양한 정보를 하나로 꿰어 기업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를 인격화하는 흐름도 눈길을 끈다. 수잔 피스크는 <어떤 브랜드가 마음을 파고 드는가>에서 브랜드에 대한 감정도 인간과 비슷하다고 했다. 따듯하고 유능한 브랜드에는 존경과 유대감, 유능하고 차가운 브랜드에는 질투와 시기감, 따듯하고 무능한 브랜드에 대해서는 동정과 연민, 차갑고 무능한 브랜드는 격멸과 거부감을 갖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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