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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슈퍼볼 광고 보니…휴머니즘·유머러스 공존
2018 슈퍼볼 광고 보니…휴머니즘·유머러스 공존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02.05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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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사한 메시지 전달, 현대·기아차 크리에이티브도 눈길
뉴잉글랜드의 패트리어트팀과 필라델피아 이글스팀의 2018 슈퍼볼 경기 장면. 출처: nfl 공식 홈페이지(클릭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5일 오전(한국시간) 치러진 ‘2018 슈퍼볼’. 그 명성만큼이나 이번 대회에서도 광고를 통한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의 장이 펼쳐졌다.

올해 슈퍼볼 광고의 특징은 바로 ‘같은 메시지, 다른 표현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업종 내 라이벌 기업이 각자의 방식으로 유사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비슷한 기법으로 자기 이야기를 뽐내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맥주와 콜라 등 음료 기업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비슷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는 많은 이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려는 비영리단체 ‘Water.org’와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도꼭지만 틀면 쓸 수 있는 있는 물을 누군가는 6시간을 걸어가야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 맷 데이먼(Matt Damon)을 통해 전달한다.

버드와이저는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제공된 생수캔의 여정을 그렸다.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맥주회사 앤호이저 부쉬는 자연재해 발생 시 맥주생산을 중단한 대신 생수캔을 만들어 공급하는 모습을 광고 스토리로 표현하는 등 주류 업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똑똑함을 보여줬다.

코카콜라는 어떤 옷을 입고 어디에 있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점을 잔잔하게 어필했다.

이에 비해 펩시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1990년대 모델이었던 신디 크로포드와 현재의 모델인 그의 아들을 함께 담아내고, 마이클 잭슨과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해왔음을 보여준다.

코카콜라가 현재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으로 공간을 초월하는 브랜드라면, 펩시는 시간을 넘나들며 대중과 끊임없이 호흡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어필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슈퍼볼 광고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아마 자동차일 것이다. 미식축구를 시청하는 핵심 타깃이 자동차 구매에 관심이 많은 청·장년층과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2번째 슈퍼볼에서도 자동차 광고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특히 2008년부터(2015년 제외) 꾸준히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현대차와 2010년부터 뛰어든 기아차도 미국 현지 법인에서 슈퍼볼 광고를 선보였다.

지난해 해외파병 미군의 스토리를 IT와 결합해 호평 받았던 현대차는 이번엔 소아암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담았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슈퍼볼 경기장의 보안 검색대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해당 관중들은 보안실로 안내되고 어리둥절한 이들 앞에 소아암을 이겨낸 이들 혹은 가족들의 이야기가 영상으로 전해진다.

1998년부터 차량 판매에 따라 소아암 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친 현대차는 이를 구매한 고객이 소아암과 싸우는 영웅이라고 이야기한다.

토요타 역시 휴머니즘 코드를 활용했다. 두 다리와 한 팔이 없이 태어났지만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스키 선수 로렌 울스텐크롭트(Lauren Woolstencroft)의 스토리를 그려냈다.

기아차와 램(LAM) 트럭은 락 스피릿을 담아냈다.

스팅어를 내세운 기아차의 슈퍼볼 광고는 베테랑 카레이서 에머슨 피티팔디와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의 리드 보컬 스티븐 타일러를 등장시켰다. 스팅어의 강력한 엔진이 70대의 타일러를 20대로 돌아가게 만든다는 마법같은 상상을 표현했다.

램 트럭은 픽업 트럽의 이색 사용법을 보여준다.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를 부르는 바이킹들은 램 트럭으로 배를 이동시킨다. 거친 바다를 누비던 바이킹의 이동 수단은 바뀌었지만, 그 정신만은 이어짐을 다소 코믹하게 그렸다.

이외에도 마운틴듀와 도리토스의 이색 콜라보레이션도 재미난 광고를 탄생시켰다. ‘왕좌의 게임’ 티리온으로 잘 알려진 피터 딩클라지(Peter Dinklage)와 모건 플리먼(Morgan Freeman)이 래퍼로 변신, 도리토스의 뜨거운 맛과 마운틴듀의 시원함을 대비시켰다.

세제 타이드의 경우 기승전‘타이드’ 광고를 선보였다. 그 동안 호평을 받았던 슈퍼볼 광고를 오마주하면서 반복적으로 ‘이건 타이드 광고’라고 주지시킨다.

증권사 이-트레이드는 반전 광고를 내놓았다. 백발이 성성하지만 DJ, 파일럿, 해양구조대 등 사회 활동을 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의 모습 뒤로 미국인의 3분의 1은 은퇴자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퇴직 저축을 마련해 멋진 황혼기를 보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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