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180조 투자에 쏠린 눈길
삼성의 180조 투자에 쏠린 눈길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8.08.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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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국내 투자만 130조원, 4만명 고용 및 중소기업 상생 계획 발표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평, ‘미디어리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Today: 삼성 180조 투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이 8일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주요 조간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이 8일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주요 조간의 이목을 끌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삼성그룹이 향후 3년 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직접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투자만 130조원 규모다.

삼성은 AI(인공지능)·5G·바이오·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 육성 계획을 밝히며 향후 혁신 방향을 가늠케 했다. 그밖에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과의 상생확대 등이 이번 투자계획의 골자다.

언론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삼성의 이번 투자를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중앙일보: 삼성 180조원 투자, 성장과 일자리 가뭄에 단비 되기를

중앙일보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제 2의 도약선언으로 이번 투자발표를 바라봤다. 1993년 이 회장의 선언 이후 삼성이 대대적 혁신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이번 투자 로드맵 또한 새로운 도약 지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중앙은 “삼성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위기감을 반영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 건 한국 경제 전체로 봐서도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평하면서 “정부도 반기업 프레임 대신 이들이 투자하고 활발하게 뛸 수 있도록 동반자로 여기는 것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삼성의 투자 발표, 과대평가도 폄하할 일도 아니다

한겨레는 삼성의 이번 발표가 앞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방문 이후 이뤄진 투자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낡은 방식이라고 바라봤지만, 발표 내용 자체는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예고한 데다 애초 계획보다 1만5000명 늘어난 채용, 중소기업에 5년 간 총 1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스마트공장 전환 및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신문은 “재벌정책을 포함한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나, ‘국정농단’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영향을 끼칠 신호로 읽어서는 곤란하다”며 메시지 오독은 삼성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되레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경제: 대기업들의 잇단 투자계획 발표, 정부가 힘 실어줘야

한국경제는 삼성의 이번 투자계획이 현대자동차(23조원), LG(19조원), SK(80조원), 신세계(9조원) 등을 잇는 것이라며 “대기업들의 잇단 투자계획 발표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국내 투자를 살려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제는 정부가 화답해야 한다”며 규제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마침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완화를 시작으로 규제 개혁에 시동이 걸릴 참”이라며 “정부가 생색만 내고 어물쩍 넘기려 든다면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질 것이다. 정부의 강철 같은 규제개혁 의지가 절실한 시점”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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