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이 좋아할만한 숱한 스토리와 혁신 이미지를 가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기업판 트럼프를 연상시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보로 흥한 자가 언론과 대치하며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돌아보며 중요한 함의를 짚어봅니다.
① 언론과 대치하는 CEO
② 논란의 정치기부금
③ ‘욱’ 머스크를 향한 제언
[더피알=임준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위터상에서 기자와 애널리스트, 노조, 연방 조사관 등 많은 사람들과 논쟁을 벌인 것에 대해 ‘내 실수다. 바로 잡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7월 15일 태국 동굴 소년들을 구출한 영국 출신 잠수부 베른 언스워스와 트윗 설전을 벌이며 이틀만에 깨졌다. 당시 인터뷰 도중 두드러졌던 대목을 복기해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머스크는 “트위터상에서 내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견해는 누군가 트위터에 있다면, 그는 밈(meme) 안에 있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밈의 전쟁터에 있는 거죠. 만약 누군가 트위터에 있다면 그는 원형경기장 안에 있는 겁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한다면, 나 역시 자연스럽게 반격을 하는 거죠. 혹시라도 내가 나에게 공격을 가하지 않은 누군가를 먼저 공격한 사례가 있습니까?”고 반문했다.
트위터에 들어오는 사람은 모두 자신의 말이나 생각이 복제돼 퍼져나가기를 갈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의 표출이고, 자신도 역시 그렇다는 말이었다. 수많은 관객이 보는 가운데 지배적인 밈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는 공간에서 누군가 싸움을 걸어오는데 어떻게 맞고만 있겠느냐는 항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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