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업들의 생활공간 ③]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
[그 기업들의 생활공간 ③]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1.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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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 없는 제각각, 쇼룸같은 복합문화공간?

[더피알=박형재 기자] 브랜드 매장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거점이 되려는 기업들의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핫플레이스를 직접 찾아가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 둘러보고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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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아모레퍼시픽 본사
② 스페이스H (LF)
③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
④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
⑤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 (신세계)

서울 신사동에 있는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는 퍼시스그룹의 스타트업 전문 가구 브랜드 ‘데스커’(DESKER)가 지난해 11월 오픈한 첫 번째 오프라인 공간이다.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지하 1층은 데스커 오피스 가구 쇼룸으로 꾸미고, 지상 1층은 e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젠지(GEN.G)의 IT존, 2층은 스타트업 ‘베러먼데이’와 공동 설계한 카페, 3층에는 독서 커뮤니티 서비스 ‘트레바리’와 함께 기획한 북카페가 자리했다.

3층 북카페에 다양한 책이 구비돼 있다. 큐레이션 기준은 '직원 취향'. 

직접 방문한 이곳은 그렇게 특별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1층은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곳과 보라색 조명의 IT존이 나란히 있어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 혼란스러웠다. 2층 카페와 3층 무인운영 북카페 역시 평범한 카페와 다를 바 없었다.

내부에 일반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직원에게 차별화 공간을 만든 이유를 물어봤다. 이 관계자는 “데스커는 온라인 전용 가구 브랜드인데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자하는 소비자 요구가 있어서 쇼룸을 만들게 됐다”며 “스타트업을 위한 브랜드라는 아이덴티티에 맞게 단순 가구만 보여주기 보다는 층별로 같이 협업해 복합문화공간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3층 북카페 운영과 관련 “책은 트레바리와 데스커에서 함께 배치하는데, 우리가 선정한 책은 대표님이나 임직원이 재밌게 본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책 큐레이션 기준이 ‘직원 취향’인 셈이다.

데스커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경험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브랜드 쇼룸 이상의 경험을 주지 못했다.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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