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업들의 생활공간 ⑤]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그 기업들의 생활공간 ⑤]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1.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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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브랜드 색깔 빼고 지역 랜드마크 돼

[더피알=박형재 기자] 브랜드 매장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거점이 되려는 기업들의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핫플레이스를 직접 찾아가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 둘러보고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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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아모레퍼시픽 본사
② 스페이스H (LF)
③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
④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
⑤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 (신세계)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내 포토존으로 자리한 북트리.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은 이미 명소가 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몰 중심에 자리한 덕분에 수많은 방문객이 오간다.

기자가 걸음한 날에도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책 기둥 조형물 앞에서는 외국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인증사진을 찍고, 쇼핑 중 휴식을 취하거나 누굴 기다리는 사람, 테이블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는 사람 등이 뒤섞여 지역 랜드마크로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여러 권의 책을 쌓아놓고 읽던 박준표(남, 51) 씨는 “단순히 책 읽는 도서관이 아니라 가족끼리 와서 이야기하고, 만남의 장소가 되는 것이 독특하다. 시간 보내기 좋은 공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테이블에서 노트북으로 작업 중이던 남대현(남, 28) 씨는 “회사가 근처에 있어서 할 일이 있으면 카페 대신 들르곤 한다”며 “이런 공간이 있어서 좋다”고 했다.

약속시간이 남아 방문했다는 김민서(여, 29) 씨는 “친구가 책을 좋아해서 여기 사진 올렸는데 너무 예뻐서 겸사겸사 왔다”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몰에 위치한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내부. 

‘별마당 도서관 안에서 스타필드 앱을 켜시면 쿠폰을 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도 눈길을 끌었다. 커피 쿠폰 2000원권, 화장품세트 할인권 등 소소한 혜택이지만 워낙 유동인구가 많아 다운로드 횟수가 제법 될 듯했다. 큰 부담 없이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유입하는 장치로 적절해 보였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간이란 콘셉트에 맞게 매주 화요일을 ‘책 나눔의 날’로 정하고 일반인으로부터 책을 기부 받는 점도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느낌이라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기둥 형태의 전광판에는 지금까지 기부받은 책 권수와 기부자의 이름을 적어 참여를 독려했다.

다만 신세계에서 이곳을 운영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인터뷰이 3명 모두 운영 주체를 알지 못한 채 그냥 좋은 공간이라 이용한다고 대답했다. 브랜드의 자연스러운 노출을 좀 더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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