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창사 첫 공모전으로 ‘셀프 홍보’
연합뉴스, 창사 첫 공모전으로 ‘셀프 홍보’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3.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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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신 역할 알리기 위해…“수상작, 모바일 통해 전파”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 사옥. 출처: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 사옥. 출처: 연합뉴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공모전으로 ‘자사 알리기’에 나섰다. 40년간 ‘언론사의 언론사’라는 지위를 누려왔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뉴스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미디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4일 기사에서 “연합뉴스의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고 홍보할 영상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자유주제로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응모수 제한도 없다. 

연합뉴스가 자사 홍보를 위해 일반인 대상 공모전을 실시하는 건 창사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관련기사: 인터넷 시대, ‘뉴스도매상’의 역할은?

회사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일반인들은 뉴스통신 역할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를 홍보하기 위해 (공모전을) 기획했다”며 “연합뉴스와 YTN을 헷갈려 하는 경우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언론매체는 물론 정부에도 뉴스를 공급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의 역할을 보다 정확하게 인지시키기 위한 노력인 셈. 또 포털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소비가 대세인 상황에서 다른 언론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뜻으로도 읽힌다. 

연합뉴스의 광고홍보영상 공모전 포스터. 이미지=연합뉴스 홈페이지
연합뉴스의 광고홍보영상 공모전 포스터. 출처: 연합뉴스 홈페이지

회사 관계자도 “뉴스통신이 미디어의 총본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공모전을 통해 공부할 것 아닌가. 그 자체도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언론사의 비즈니스 영역이 명확하지 않은 지금 연합뉴스가 공들이고 있는 모델은 B2C(언론 대 독자)”라며 “연합뉴스 콘텐츠에 대한 이용은 상당하지만, 이 중 다수가 포털을 비롯한 플랫폼의 영향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진 못할 것이다. 이 지점이 연합뉴스가 시민 홍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일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연합뉴스 브랜드의 인지를 높일 수 있는 홍보 전략이 필요한데 이런 점에서 공모전은 나쁜 선택이 아니다”며 “시민에게 소구하는 홍보 전략은 시민의 관점에서 시민이 직접 제작할 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추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합뉴스를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로 활용된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SNS나 유튜브 등 모바일을 통해 전파할 생각”이라며 “KTX와 AREX(공항철도) 이동방송 등을 통해서도 집행이 가능할 것 같다. 수상작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가급적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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