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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된 한국PR에 지금 필요한 것
서른살 된 한국PR에 지금 필요한 것
  • 홍두기 기자 tospirits@the-pr.co.kr
  • 승인 2019.09.1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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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R협회 30주년 기념 포럼 개최…학계 및 업계 전문가 머리 맞대
이유나 PR학회장 ”민-관-학이 정규화된 조직으로 협력해야”
정현천 SK 부사장 ”모든 항목을 사회적 가치와 연관짓는 시대”
정민아 PR기업협회장 ”데이터 분석 통한 크리에이티브로 차별화”
'PR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주제 토론. (왼쪽부터) 발표자인 이유나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성민정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이용식 시너지 대표, 정원준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PR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주제 토론. (왼쪽부터) 발표자인 이유나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성민정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이용식 시너지 대표, 정원준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더피알=홍두기 기자] 대한민국 PR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PR협회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PR포럼을 개최했다. 혼돈기 속 PR의 비전을 놓고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날 포럼은 △PR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역할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새로운 역할 △PR산업 미래와 PR회사 역할 등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PR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발표한 이유나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한국PR학회장)
'PR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발표한 이유나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한국PR학회장)

이유나 한국PR학회장(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PR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역할을 화두로 들고 나왔다. 

이 교수는 “30세를 맞은 PR 영역이 발전을 위해서 무얼 필요로 하는가,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고 주제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민(산업), 관(정부), 학(학계) 세 영역에서 각기 분절화된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이지만 이를 통합적으로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각 분야가 협력해 PR을 발전시키지 못하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민관학) 세 주체가 (PR개념을) 통합, 정리하는 작업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홍보라는 것이 어떤 것을 지칭하는 건가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이를 점진적으로 확장시키고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PR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정의도 합의된 게 없다”며 “일반적 정의를 공유해서 PR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범주를 어느 정도는 구획해야 관련 법규나 지원 제도에 대한 구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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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거버넌스가 가동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PR커뮤니케이션 발전협의회처럼 정규화된 조직을 만들어서 각각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새로운 역할'을 발표한 정현천 SK그룹 부사장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새로운 역할'을 발표한 정현천 SK그룹 부사장

이어 정현천 SK그룹 부사장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부사장은 “사회적 가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하며 “사회 구성원 다수가 구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회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게 기업의 역할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SK는 올해 경영활동 핵심성과지표(KPI)에 사회적 가치 비중을 50%까지 늘리는 등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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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사장은 “기업의 사회 문제 해결은 다시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일이 된다”며 “현재의 경제적 가치보다 잠재된 사회적 가치를 내는 것에 집중하는 게 포텐셜(잠재력 있는) 시장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한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는 메인 비즈니스에서 분리된 일부 부서가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걸) 전담한 반면, 이제는 비즈니스 전체가 모두 함께해야 하는 의미로 생각해야 한다. 사내에서도 모든 항목을 사회적 가치와 연관지어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산업의 미래와 PR회사의 역할'을 발표한 정민아 한국PR기업협회 회장
'PR산업의 미래와 PR회사의 역할'을 발표한 정민아 한국PR기업협회 회장

정민아 한국PR기업협회장(앨리슨파트너스코리아 대표)은 ‘PR산업의 미래와 PR회사의 역할’을 논하며, 바뀌는 환경에 따라 PR에이전시도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PR업이 120주년을 맞은 미국에서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PR에이전시들이 사망 선고를 받고 있다”며 “이들이 실패한 이유는 세 가지다. 조직의 가치를 입증받지도, 고객을 만족시키지도, 클라이언트들이 행복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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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PR에이전시 위기와는 달리 PR산업의 미래는 밝게 전망했다.

정 회장은 “브랜드는 끊임 없이 나오고 소비자와 만나야 한다. 만나려면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어야 하는데 그 힘이 PR이다”며 “브랜드가 존재하고 소비자가 존재하는 한 PR은 없어질 수 없다”고 봤다. 다만 “이는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고 끌어당기는 힘을 갖고 있을 때 유효하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정 회장은 PR인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간) 브랜드 홍보대사 역할은 굉장히 잘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더해 트렌드 세터, 콘텐츠 미디어, 소셜미디어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가 돼야 한다. 가장 차별화할 수 있는 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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