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에 대처하는 그 기업들의 자세
한일 갈등에 대처하는 그 기업들의 자세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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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DHC ‘노 재팬’ 직격탄, 다이소·쿠팡 등도 불매리스트 올라
전략적 ‘침묵’과 ‘무대응’…소비자의 엄격한 잣대 맞춰나가야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

[더피알=박형재 기자] 한일 분쟁, 미중 무역전쟁, 홍콩의 반중국 시위와 같은 국가 간 갈등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가 시험대에 올랐다. 기업들은 불매운동의 불똥이 튀지 않도록 한껏 몸을 낮추고 있으나 예상 못한 지점에서 논란에 휩싸이며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국가 간 대립 이슈에서 다국적 기업이 취해야 할 자세는 무엇인지 주요 케이스와 체크포인트를 짚어본다. 

①불매 타깃된 기업들의 자세 
②국가 분쟁 겪은 해외 케이스
③유념할 체크포인트 

Case study 1_ ‘튀는 언행’으로 찍힌 유니클로·DHC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세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노 재팬(No Japan)’을 외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에선 맥주, 여행, 가전, 자동차를 비롯한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불매운동이 전개 중이다.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기업은 유니클로와 DHC다. 유니클로는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재무책임자(CFO)가 7월 11일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니클로 한국법인에서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본사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진정성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한일 본사가 공동 사과문을 발표하고 “부족한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고개 숙였으나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7월 한달 간 8개 카드사에서 집계한 유니클로 매출은 59억4000만원에서 17억7000만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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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의 경우 자회사 DHC TV가 혐한 방송을 지속하면서 불매 1순위로 부상했다.

DHC TV 출연진들은 “한국이 독도를 무단 점유하고 있다”, “일본이 한글을 만들어줬다”는 등의 황당한 망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한국지사의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에서 혐한 방송이 계속되자 국내 소비자는 물론 유통사들마저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8월 27일 기준 한국에서 DHC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은 DHC코리아 홈페이지와 옥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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