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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코로나 시국, 유명인의 SNS 헛발질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코로나 시국, 유명인의 SNS 헛발질
  • 임경호 기자 limkh627@the-pr.co.kr
  • 승인 2020.04.0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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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이인규‧박지윤 등 거짓말‧비아냥‧부적절 표현으로 구설
“온라인 이슈관리 길티, 낫길티 문제 아냐…빠르게 가시성 낮춰야”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가수 김재중. 뉴시스
만우절에 코로나19 확진이란 가짜뉴스(?)를 내보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수 김재중. 뉴시스

이슈 선정 이유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경계에서 끊임 없이 잡음이 발생한다. 사용 주체에 따라 영역에 대한 성격을 달리 하는 SNS 공간이 셀럽(celebrity)들의 말실수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SNS 활동을 비판했던 명장 퍼거슨(전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해를 거르지 않고 회자되며, 구설수에 오른 이들을 향한 시선은 낙인처럼 따라붙는다. 174명이 죽고 1만여 명이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 말실수로 뭇매를 맞은 셀럽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사건요약

팬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던 SNS가 독이 되어 돌아왔다. 

가수 김재중(팔로워 198만)은 만우절을 기념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허위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가 사과했다. 하지만 NHK나 뉴욕타임스 등이 관련 소식을 보도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고, 거짓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FC서울 이인규 선수(864명)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요청에 “아니 돌아다닐 거야”라고 응수했다가 “경솔했다”고 말했다. 팬들의 질타가 이어진 탓이다. 그는 해당 게시물을 지운 뒤 “생각이 너무나 짧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방송인 박지윤(46만)은 코로나 시국에 떠난 가족여행 사진을 인스타그램 비공계 계정에 올렸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요즘 이래라저래라 프로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라는 글을 남겼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가족여행이 빚은 구설과 이후 올린 글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그는 해명했지만 남편인 최동석 KBS아나운서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현재상황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일주일이 지난 사건들이 다각도로 이슈화된다. 미디어는 비판의 결을 달리 하며 이들에 주목했다.

가수 김재중은 경각심을 가지자는 차원에서 전한 메시지라고 해명했지만 군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만우절 사태’ 이후 그의 일본 스케줄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으며 오는 4일 마지막회 방영을 앞둔 프로그램 ‘트래블 버디즈’(김재중 출연)도 편성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C서울 이인규 선수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선 운동선수의 자질 문제로 비화된다. 그의 기사에는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방송인 박지윤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프로불편러’는 3년간 특정 악플러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입장문에는 사과와 해명이 담겼지만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구도쉘리 몰카 논란, ‘인플루언서 위기’ 패턴이 보인다

주목할 키워드

SNS, 위기관리, 말실수

전문가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코멘트

송동현 대표 : 전반적인 공감능력 문제로 보인다. 일부는 공감능력이 있는데 갑자기 이를 상실하거나 다른 것에 우선적으로 가치를 두게 되니까 없어 보이는 사례다.

김재중 씨는 나름대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어떤 경각심을 주려고 한 것 같다. 다만 의도에 비해 표현 방식이 아마추어적이었고, 그래서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인규 씨는 경솔했다. 일상 대화처럼 경솔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다가 공감능력이 상실된 걸로 보인다.

박지윤 씨 문제는 독특하다. 상대적으로 사소한 문제를 크게 만들었다. 공감결여 문제를 다시 공감으로 풀 수 있던 부분을 계속 같은 문제로 가져갔다. 대중들과 이해관계자가 공감 못할 표현을 했으면 공감 되는 표현을 해줘야 하는데 이후에도 공감하기 힘든 대처를 하게 됐다.

커뮤니케이션 실수로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면, 사과를 한 뒤 대중이 사과를 수용할 수 있도록 다른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사과를 수용할만한 시간이 부여되는데, 사과 해놓고 다른 메시지를 내면 사람들이 거기에 집중하게 된다. 보통 커뮤니케이션에 오류가 있어서 사과하게 되면 그 다음은 침묵하라는 얘기의 배경이 여기에 있다.

김재중 씨도 사과했으면 대중이 그 사과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빈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이인규 씨도 마찬가지다.

근데 박지윤 씨는 사과하지 않고 또 대응을 하면서 빈공간이 없고 계속 진행형이 됐다. 대중들이 사고를 하거나 사람에 대해 다른 쪽으로 생각할 겨를 없이 연거푸 이슈를 만드는 거다.

물론 개인적으로 잘잘못을 따져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여론이란 게 ‘길티(guilty)’와 ‘낫 길티(not guilty)’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적절과 부적절의 문제를 얘기하는 거다. 이 지점에서 셀럽들이 오해를 한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행위의 시비를 따지는 식이다.

하지만 죄는 없더라도 부적절한 행위를 한 부분에 대해선 사람들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인식할 수 있는 공감대라는 게 있다. 이럴 때 사안에 대해 수긍하고 사과하면 끝나는 문젠데, 자신의 행위에 대한 시비 문제로 이어가며 대중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 문제가 지속된다.

현대사회에서 위기관리의 생명력이 짧다. 위기가 위기를 덮는 시대다. 너무나 많은 위기가 매일 매일 일어난다. 그래서 별다른 특별한 추가적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해당 이슈는 가시성에서 떨어진다.

최근 이슈관리는 온라인 특성상 가시성 관리라고도 얘기한다. 사람들의 시각이나 주목도에서 떨어지면 위기는 보통 떨어졌다고 본다. 이슈 있었을 때 빠르게 진정성을 보여주고 가시성을 낮추라고 많이들 말씀드린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박지윤 씨의 행위는 가시성을 낮추는 데 목표를 둔 게 아니라 오해를 풀어보겠다는 데 목적인 듯한데, 상황 인식이 틀렸던 것 같다.

이미 벌어진 일은 교정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다. 여행을 갔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동떨어진 부적절한 행위를 한 부분은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중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이런 과정을 고려한 정상적인 대응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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