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성공의 보증수표
‘신뢰’는 성공의 보증수표
  • 김경호 (admin@the-pr.co.kr)
  • 승인 2014.01.0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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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커뮤니케이션] 불신 팽배 조직, 감시·통제비용 커져

[더피알=김경호] 신뢰는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목표달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조직 내외의 협력을 증진시키고 각종 비용을 현저히 절감시킨다. 또한, 신뢰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며 시장 대응력과 가치를 최대화 한다.

이는 개인이 경쟁사회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며 경쟁력을 갖는다는 면에서도 동일하다. 아무리 인상이 좋고 말을 잘해도, 유능하고 재미있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거나 아이디어가 샘처럼 솟아나도 신용이 없으면 사상누각(沙上樓閣)이다.

신뢰란 어떤 사람이 정직해서 나를 해치지 않고 속이지 않는다고 믿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어떤 병원은 환자가 없어 문을 닫는데 어떤 병원은 의사가 지칠 정도로 바쁘다. 어떤 식당에는 손님이 없지만 4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식당도 있다. 반드시 후회하거나 손해 보지 않는다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에른스트 페르 교수 팀은 옥시토신(Oxytocin) 호르몬을 코에 뿌리면 상대에 대한 신뢰감이 증대한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옥시토신은 동물에게 뿌리면 상대에 대한 경계감을 누그러뜨려 짝짓기를 유도하고 사람에게는 분만과 수유를 촉진시키는 호르몬이다. 영국과 스위스에서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옥시토신을 코에 뿌렸더니 상대에 대한 믿음이 두 배로 증가 했다고 한다.

또한, 사람은 자기 얼굴과 닮은 사람에게 신뢰감이 크고 자신과 닮지 않은 이성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영국 <왕립학회보>에 따르면 에버딘 대학의 리사 드브린느 박사팀은 144명의 학생들에게 컴퓨터로 사람 얼굴사진을 보여주면서 가장 믿음이 가는 얼굴을 고르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이 보여준 사진에는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사진을 성별만 바꿔 놓은 것도 포함돼 있었다. 실험 결과, 사람들은 자신과 닮은 얼굴의 이성에 대해 신뢰감을 표현했다.

닮은꼴 사람에 더 큰 신뢰감…매력도는 ↓

반면, 매력도 측정에서는 자신과 전혀 다르게 생긴 얼굴에 더 호감을 나타냈다. 즉, ‘돈거래’는 나와 닮은 사람과 하지만 ‘연애상대’는 전혀 다른 생김새의 사람이기를 원한다는 의미다. 드브린느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진화과정에서 형성된 친족 선택과 함께 근연(近緣)교배 회피 본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이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큰 죄는 없을 것이다. 인간은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존재하고 상호작용을 한다. 그것이 바로 사회인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불과 5% 미만의 사람들만이 매 경우에 정각을 지킨다는 통계가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모든 기회는 항상 이들에게 열려있다. 단순히 습관적으로 시간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가치 있고 유능하다고 평가받는다. 간단한 습관이지만 이미지 향상에는 대단히 중요하다.

아름다운 사랑이나 훌륭한 우정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강력한 가족관계도 신뢰 위에 형성된다. 사업과 조직에서 신뢰는 조직을 응집시키는 본질적 요소다. 신뢰가 없으면 어떤 사업체도 성공이 불가능하다.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는 높은 신뢰환경을 만들어 놓고 있다. 바람직한 기업은 회사 내 어떤 계층의 사람도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의 진실함을 신뢰하고 믿는다. 좋은 기업에서 거짓말은 충분한 해고 사유가 된다.

일반적으로 선진국 국민들은 신뢰의 각 요소를 유난히 강조하고 신뢰에 가치를 부여한다. 사람들은 맞은편에서 오는 차가 차선을 지키며 똑바로 갈 것이라는 절대적인 신뢰가 없으면 차를 타고 거리에 나가지 못한다. 이처럼 신뢰는 우리 사회 전체를 묶어 지탱하는 동아줄이다(Brian Tracy).

자기관리와 리더십, 조직의 생산성, 경쟁력 향상의 핵심은 신뢰다.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은 자부심을 갖게 되고 자부심을 갖는 사람은 자기관리를 잘 한다. 서로 신뢰하는 조직은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비전을 공유한다. 쓸데없는 의심이나 갈등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때문에 높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자기관리, 조직생산성, 경쟁력 핵심은 ‘신뢰’

자기관리와 생산성의 인프라는 신뢰다. 신뢰를 확보하면 그 어떤 핵심역량보다 막강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겉으로는 신뢰를 부르짖고 상호존중과 고객에 대한 충성을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의심과 경계심으로 응고된 조직도 있다. 출, 퇴근 시간을 체크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조직이 구성원을 신뢰하지 않으니 제 시간에 와서 그 증거를 남기라는 것이다.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기대에 맞는 행동을 한다. 결재를 받으러 갔는데 상사가 서류를 보지 않고 직원의 눈을 보며 쳐다보며 “나는 자네를 믿네”라는 말과 함께 사인을 한다면 참으로 엄청난 의무감과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 믿음에 부응하고 싶기 때문에 조직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결심을 할 것이다.

이처럼 신뢰는 사람들에게 의무감을 심는다. 신뢰는 요구를 만들고 구속력을 갖는다.신뢰는 고객을 끌어들이고,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협력을 일으킨다.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 변화에 대한 저항을 없애기 때문에 막대한 추진력을 일으키고 비용을 절감시킨다.

감사기능이 강한 조직은 경쟁력이 없다. 회사의 문화가 불신이기 때문에 개인도 조직도 발전하지 못한다. 신뢰가 없으면 감시와 통제비용이 커진다. 쓸데없는 협상에 시간을 투입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해 회사가 망하게 된다.

신뢰를 얻으려면 신뢰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 한다. 시간 약속을 지키고, 업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 일관성을 갖고 있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은 신뢰를 받는다. 무엇보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신뢰를 보내야 한다.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손실을 감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신뢰획득에 대한 필요비용이다.


김경호

KIMC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대표
이화여대평생교육원 이미지컨설턴트 자격과정 주임교수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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