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5-14 17:38 (금)
[Pick&Talk] 패러디와 표절 사이 ‘짝퉁 펭수’
[Pick&Talk] 패러디와 표절 사이 ‘짝퉁 펭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9.12.17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혁신처 유튜브 채널 ‘인사처TV’에 등장한 B공식 캐릭터 펑수의 모습.
인사혁신처 유튜브 채널 ‘인사처TV’에 등장한 B공식 캐릭터 펑수의 모습.

화제가 되는 이슈를 픽(pick)해 다양한 관점을 톡(talk)하는 코너입니다. 기사 자체가 종결이 아닙니다. 아래 댓글란이나 더피알 페이스북(facebook.com/ThePRnews)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시된 의견들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반영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Pick

올해 가장 핫한 인물(?)인 펭수의 짝퉁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EBS 캐릭터 펭수가 인기를 끌며 소위 숟가락을 얹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달아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도 하고, 광고 및 콜라보레이션 섭외 1순위를 자랑하기도 한다. ▷관련기사: 펭수 몸값은 얼마일까?

최근엔 펭수를 차용한 캐릭터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의 B공식 캐릭터 ‘펑수’와 고양시청 고양고양이가 분장한 ‘괭수’를 비롯해 KBS1 역사저널 그날의 ‘역수’와 KTV의 ‘켕수’ 등이 펭수 따라잡기에 한창이다.

사실 뜨는 콘텐츠가 있으면 이에 편승하려는 패러디 시도가 이어지기 마련이다. 패러디가 인기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기도 하고 때로는 패러디를 통해 핫한 콘텐츠가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펭귄문제’에 올라탔던 페북지기들이 염두에 둬야 할 점

하지만 펭수를 패러디한 캐릭터들은 유독 ‘짝퉁’ 수식어를 얻으며 재미보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왜 그럴까?

Talk

패러디와 표절은 한 끗 차이이다. 패러디가 고유한 요소를 재해석하는 것이라면, 표절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펭수의 특이점을 차용한 고양시의 괭수는 패러디로, 새롭게 만들어 낸 것이지만 캐릭터성이나 세계관 등 누구든 펭수를 따라했다고 알 수 있는 요소를 지닌 펑수는 표절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콘텐츠 마케터 입장에서 보면 펭수 패러디는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펭수는 팬덤을 거느린 일종의 아이돌이다. 누군가가 아이돌을 따라 했는데 괴기하고 우스꽝스럽다면 팬덤이 가만히 있을까? 여기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쉽다.

때문에 꼭 펭수와 함께 하고 싶다면 콜라보레이션이 가장 좋은 해답일 것이다.

펭수를 벤치마킹해 자산을 만들고 싶다면, 펭수라는 완성된 캐릭터보다는 펭수가 세계관을 구축한 과정을 살펴 어떤 부분에서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지를 찾아 적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요즘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중은 ‘올바름’에 많이 신경을 쓴다. 공정한 경쟁과 방법을 거친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이고 잘 만든 콘텐츠라고 해도 외면해 버린다.

서준원 대학내일 디지털 콘텐츠 에디터

정책홍보 강의나 컨설팅을 위해 공공기관에 가보면 ‘지금의 최신 트렌드가 무엇이냐?’ ‘가성비가 좋은 것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조직 홍보에 대한 예산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변인실 안에서 제한된 예산과 제한된 인력으로 홍보를 하다보니,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활동보다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그 결과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트렌드적인 것들에 늘 올라타려는 경향을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펑수 이후 짝퉁, B급, 패러디의 키워드를 갖게 됐다. 콘텐츠를 내놓기 전 펑수를 본 후 국민들이 인사혁신처를 어떻게 생각할지 먼저 고민하는 과정이 없었던 것 같아 아쉽다. 결국 조직의 아이덴티티가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트렌드에 올라타 조금이라도 알리면 된다’란 생각이 우선됐던 것 같다.

몇 해 전 대학생들이 바라보는 기업이미지를 의인화한 캐릭터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러한 이미지도 결국 그동안 기업들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업PR이나 사회공헌 등의 누적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부기관들도 고민 없이 인기 끌만한 것에 대한 손을 뻗지 말고, 국민에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고민을 앞에 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이응탁 SM C&C 광고사업부문 부장

사실 펭수 짝퉁에 대해 처음 알았다. 그만큼 파급력이 별로 없어서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 같다. 패러디도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시적으로 한다면 나쁘지 않다. 재미가 없어서 그렇지...

펭수 팬 20대 신다영 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