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세대교체, 같은 날 치러진 두 번의 대관식
월드컵과 세대교체, 같은 날 치러진 두 번의 대관식
  • 박재항 (parkjaehang@gmail.com)
  • 승인 2023.02.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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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항의 캠페인 인사이트] 월드컵 마케팅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가
월드컵 축구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2022년 12월 18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우승컵을 들고 동료,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멀티 골 등으로 연장 3-3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프랑스를 4-2로 누르고 3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AP/뉴시스
아르헨티나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2022년 12월 18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우승컵을 들고 동료,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멀티 골 등으로 연장 3-3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프랑스를 4-2로 누르고 3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AP/뉴시스

[더피알타임스=박재항] 10년 이상 미루고 미뤄졌던 ‘제3대 축구 황제의 대관식’이 마침내 거행되었다. 공교롭게도 젊음을 무기로 세월의 흐름에 따른 그의 자리를 위협했던 황태자가 쿠데타에 가까운 도발을 하였으나, 그 역시 대관식을 위한 극적인 효과만 높였을 따름이었다.

자신의 시대를 좀 더 빨리 공식화하려던 황태자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으나, 책봉식을 겸해 축구 제국에서의 그의 시대를 공인하며 전 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거두었다. 축구 제국의 상공업 부문을 담당하며 자금줄 역할을 한 기업들에도 세대교체와 권력이양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전 세계인을 둘로 나누며 15년간 격렬하게 전개된 전쟁이 한국 시간 2022년 12월 19일 새벽에 거의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제2차 세계대전 이래 ‘대전’이라는 접미 수식어가 어울렸던 유일한 전쟁이었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전장이 펼쳐지면서 다양한 형태로 벌어졌던 전쟁에 자발적으로 참전한 인원은 제2차 세계대전을 넘어섰다.

모두가 올해로 그 전쟁은 끝난다고 했다. 대단원을 공식화한 건, 대전의 당사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이 담긴 한 장의 광고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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