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단식중단…“어떤 이유로든 환영”
‘유민아빠’ 단식중단…“어떤 이유로든 환영”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8.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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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대책위 “장기적 싸움 준비하기로 결정”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 단식을 중단한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곡기를 끊다가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46일만에 단식을 풀었습니다. 둘째 딸 유나양과 모친, 유가족 들의 간청에 따른 것이라는 데요. SNS상에서는 “다행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김 씨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의견들이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김 씨가 입원중인 서울 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의 단식중단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대책위는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영오 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대책위는 “다른 유가족들도 청운동 사무소, 광화문, 국회에서 농성을 하며 유민 아빠 몫까지 싸우겠다고 적극적으로 단식을 만류했다”며 “언니를 잃고 아빠에 대한 허위 비방성 의혹 제기로 사생활까지 위협받고 잇는 둘째 유나도 아빠까지 잘못될까봐 매우 걱정하며 단식을 중단할 것을 계속 간청했고 시골의 노모도 그 사실을 알고 계속 우시며 막내아들인 김영오 씨를 만류하다가 과거 수술부위가 안 좋아지는 등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책위는 김 씨의 단식 해제가 ‘투쟁 중단’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책위는 “김영오 씨는 병원에서 미음을 먹으며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광화문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복식을 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 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국민여러분께서 더욱 힘을 모아주시고 대통령 및 여당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씨의 단식 중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 동안 혼신의 힘을 다했으니 우선 심신을 충분히 회복하시길!!!”(@bul***), “무조건 다행이고 좋다”(@BristolB****), “어떤 이유로든 이보다 기쁜 소식이 있을지”(@conste*******), “이유가 어디에 있든, 다행이다. 잘한 결정이다”(@choiy*****), “진심으로 열렬히 환영! 환영!합니다”(@bgan****)라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한 네티즌(@wor*****)은 “마음 한 구석이 덜 아프다. 부디 몸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 이 일 이후에 그분이 싸우지 않는다고 하셔도 상관 없다”며 “몸을 추스리는 것도 엄청나게 긴 싸움일 텐데 부디 나으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hi***)은 “기쁜 마음으로 반깁니다!정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까지, 유가족의 고통이 얼마나 지독한지. 온 몸으로 보여주셨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김영오 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단식을 지탱했던 가장 큰 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너무 억울하니까 깡으로 악으로 버틴 거 같다. 풀어야 하니까 진실을 규명해야 되니까.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되니까. 그 힘으로 버틴 것 같다. 유민이를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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