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 왜 ‘트위터’로 했을까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 왜 ‘트위터’로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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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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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선거전 단연 돋보여…코카콜라 임원 작품?

▲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ap/뉴시스

[더피알=김창회]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hillaryclinton)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그에 앞서 대선에 뛰어든 민주당이나 공화당 후보들을 완전히 압도하는 ‘소셜 반향’을 일으켜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 데이터를 인용해 “힐러리 전 장관의 출마 선언에 470만명이 1010만개의 코멘트를 달았다”며 이는 공화당 후보인 랜드 폴이 기록했던 86만5000명의 사용자와 190만개 코멘트, 역시 공화당 후보인 테드 크루즈가 기록한 210만명, 550만개를 압도하는 숫자라고 보도했다.

힐러리 전 장관이 “출마한다”는 트윗을 날린 뒤 9시간 만에 1200만뷰를 기록했고, 이틀 만에 트위터 팔로어가 16만명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상에서 높은 관심도를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트위터 코멘트들의 긍·부정 성향을 분석하지는 않았기에 이 같은 수치가 힐러리 전 장관에 대한 선호나 지지도와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힐러리 전 장관을 향한 대중의 뜨거운 반응은 케리 위싱턴과 같은 연예인들의 리트윗(RT)도 도움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hillaryclinton)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10만명 이상이 이를 리트윗했다. 사진: 힐러리 전 장관 트위터 화면 캡처.

이와 함께 힐러리 진영의 이같은 소셜미디어 성공 뒤에는 코카콜라의 현직 마케팅 담당 임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주인공은 코카콜라의 북미 브랜드 및 전략마케팅 담당 사장인 웬디 클라크로 지난 1월 ‘열정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며 무급 휴가를 냈다는 것. 그는 이달 내 회사로 복귀할 예정이며, 힐러리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휴가를 냈다고 알려졌다.

힐러리 캠프의 대변인은 클라크가 무슨 일을 했는지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그가 지난해 한 국제회의에서 소셜미디어에서 소비자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는가하면, 2000년대 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출범에 따른 사회변화를 예측한 바 있어 소셜 전략 수립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힐러리가 출마 선언을 트위터를 통해 한 것도 클라크의 이런 통찰력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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