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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정답 보단 2% 아이디어가 필요해[스톤의 브랜딩 에세이] 익숙함에 대한 새로운 대안
  • 김세연 스톤브랜드커뮤니케이션즈 수석컨설턴트
  • 승인 2015.05.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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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김세연] 얼마 전 나영석 PD가 한 프로그램에서 했던 말이 계속 기억난다. 예능의 성공 조건은 ‘새로움 즐거움 의미’ 세 가지이며, 그중 ‘새로움’이 1순위라는 것이다.

   
아무리 재미있고 의미가 클지라도 더 이상 새롭지 않으면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것인데, 브랜딩에 있어서도 차별화는 전술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의 틀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통하는 지점이다. 사람들은 100%의 정답이 아니라 2%의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보여주기를 원한다.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개념들이 무한증식될 때 가끔씩 던지게 되는 질문이 있다. “이런 걸 굳이 꼭 사야 해?”

제품 그 자체 이외의 목적성을 가진 제품들은 늘 그러한 질문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즉 새로운 것을 써보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라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은 두 가지다. 정말로 왜 더 좋은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하거나, 혹은 ‘저것을 사고 싶어’가 아닌 ‘저렇게 살고 싶어’에 대한 공감대를 더욱 실어주거나!

뻔한 산업과 뻔하지 않는 이유

능동적인 경험의 제시, EpicMix  미국의 베일리조트(Vail Resorts)에서는 위치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에픽믹스(EpicMix) 서비스를 도입해 RFID(무선주파수인식기술)에 기반한 게임요소를 추가했다.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개인의 속도에 대한 기록뿐 아니라 여러 핀(pin)들을 획득하면서 얻게 되는 보너스 기록들까지도 모두 온라인상에서 시각화되고 다양하게 제시돼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 미국의 베일리조트는 위치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에픽믹스(EpicMix)에 RFID(무선주파수인식기술)에 기반한 게임요소를 추가했다. 사진: 에픽믹스 홈페이지 화면.

전통적인 경험의 방식에 전혀 무관해 보이던 IT기술의 결합은 스키어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함으로써 또 다른 수준으로 경험을 업그레이드화시킨다. 그리고 소비자는 게임 속 주인공이 되는 능동적 경험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잊지 못할 스토리와 경험을 선사 받는다. 본 적 없는 새로움의 가치로 환원되는 순간이다.

기존의 개념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함으로써 변화를 만들어 내는 시도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새롭게 변화시킨다. ‘왜 하긴요, 이건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게임을 하는 거에요’라고 말하면서.

입체적인 변화상(象)을 제시한, Gopro  카테고리는 기대수준을 결정한다. 그리고 소비자의 태도를 바꾼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했던 액티브캠 ‘고프로(Gopro)’. 카테고리를 새롭게 형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고프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의 매순간을 간직하고 싶은 부모에게로 지향가치를 확장시키면서 타깃 저변화를 시키는 데 성공했고, 의사의 시선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환자 가족들의 숨겨진 니즈를 발견해 메디컬 산업으로 새로운 확장을 시도했다.

   
▲ 고프로(Gopro)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을 겨냥한 것에서 아이 혹은 애완견과 보내는 시간을 담을 수 있는 캠으로 확장을 시도했다. 사진출처: 고프로 홈페이지.
상황별 소비자에게 맞춘 시선의 변화를 통해 입체적인 변화의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뻔한’ 산업에 ‘뻔하지 않은’ 이유를 더해줬다. 그리고 일상은 더 이상 일상이 아닌 경이로운 순간이란 메시지도 함께 던져준다.

일상과 새로움의 ‘건강한 공존’

지금 이 순간도 세상은 당신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앞선 두 사례는 새로운 경험을 공유해 직접적인 대답을 제시하거나, 시선을 바꿔 ‘일상 속의 특별함’을 제안함으로써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준다. 그리고 ‘저것을 사고 싶어’가 아닌 ‘저렇게 살고 싶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러한 방식은 사람들이 원하는 새로움에 대한 일종의 힌트가 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인 윌리엄 플로머(William Plomer)는 이렇게 말했다. “창의성이란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것을 연결하는 힘이다.(Creativity is the power to connect the seemingly unconnected)”

우리에게 이미 일상처럼 다가오는 것들을 무엇과 결합하느냐 혹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새로운 가치로 느껴지도록 만든다. 특별할 것 없는 것에 새로움을 찾아내는 능력,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하지 못했던 것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진정한 새로움일 것이다.

일상과 새로움의 ‘건강한 공존’은 감각을 일깨우고, 감동을 불러오게 하며, 감동은 그렇게 당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든다.
 

김세연 스톤브랜드커뮤니케이션즈 수석컨설턴트  thepr@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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