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움직이려면…‘정보성·생산성·재미’ 삼박자 갖춰야
소비자를 움직이려면…‘정보성·생산성·재미’ 삼박자 갖춰야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12.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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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한 TNS코리아 상무 초청 ‘제25회 굿모닝PR토크’ 현장

[더피알=문용필 기자] 영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 ‘존 루이스’(John Lewis)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당시, 꼬마아이와 펭귄의 우정을 다룬 독특한 광고를 선보였다.

함께 숨바꼭질을 하고, 호숫가를 산책하고, 블록쌓기를 하는 등 아이의 일상은 언제나 펭귄과 닿아 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친구가 사랑을 찾기를 원한다는 걸 알게 된 소년은 크리스마스에 큰 선물을 안겨준다. 펭귄의 여자친구를 소개한 것이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알고 보니 다정한 펭귄커플의 실체는 인형이었던 것. 두 개의 팽귄인형을 들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소년의 모습을 뒤로 ‘크리스마스에는 그들이 꿈꾸던 누군가를 선물하세요’(Give someone the Christmas they’ve been dreaming of.)라는 자막이 흘러나온다.

이 광고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마케팅‧PR 포인트는 무엇일까. 마케팅 분석 전문가인 홍정한 TNS코리아 상무는 “단지 이성적인 소구만 한다면 (소비자들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감성적으로 소구하고 연관성(relavance)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과의 관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홍정한 tns코리아 상무./사진:성혜련 기자.

홍 상무는 18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피알 주최 ‘제25회 굿모닝PR토크’에서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브랜드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하락하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성적 소구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며 “정보성과 생산성, 엔테테인먼트의 삼박자를 갖추면 이것이 성과로 나타날 확률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홍 상무는 “소비자는 경쟁브랜드가 더 좋을 경우 그쪽으로 넘어갈 수 있고 자신이 찾는 브랜드가 없다면 다른 브랜드를 살 수도 있다. 반드시 쇼핑 전 브랜드를 선택하고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며 마케팅 전략 수립시“소비자 행동 데이터만으로 타깃팅 하기보다는 우리 브랜드에 더욱 연관성을 느끼고 구매확률이 높은 소비자를 타깃팅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고 전했다.

이날 강연에서 홍 상무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화두 몇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SNS의 세분화와 TV가 아닌 동영상 시청 증가, 데이터 교환의 경제, 모바일 e-커머스 등이 그것이다.

▲ '제25회 굿모닝pr토크' 현장./사진:성혜련 기자.

데이터 교환의 경제에 대해 홍 상무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배달 어플리케이션처럼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만으로도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16~24세의 젊은 층은 플랫폼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댓가로 보상을 기대한다”며 “주어지는 콘텐츠 광고가 자신의 개별적인 니즈를 충족하고 연관성이 높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해당 연령층의 47%가량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광고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습관적 모바일 행동양식에 대해서는 “한국의 모바일 사용자가 설치하는 앱은 평균 143개 가량이지만 설치한지 10분 만에 28%가 삭제된다. 하루에 고정적으로 사용되는 앱은 10개~11개 정도”라고 전했다.

모바일 e-커머스와 관련, 홍 상무는 “상위랭킹의 쇼핑사이트를 보면 전통적인 오픈몰이나 홈쇼핑도 있지만 최근에는 소셜커머스와 직구 앱등의 사용이 증가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앱 사용 실태를 분석해 보면 순위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앱과 앱 사이의 연결된 맥락에서 트래픽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타깃 대상인 사이트나 플랫폼에서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는 길이 자사 브랜드와 소비자와 관계에 훨씬 더 유용하게 작용할지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제25회 굿모닝pr토크' 현장./사진:성혜련 기자.

홍 상무의 보다 자세한 강연내용은 <더피알> 2016년 1월호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한편, 다음달 굿모닝PR토크는 ‘2016년 미디어 기상도 전망’을 주제로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전략연구소장이 강연에 나선다. 참석을 원할 시 더피알 담당자(070-7728-8567 / hkkim@the-pr.co.kr)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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