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비즈니스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그대의 비즈니스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1.22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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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명함관리앱 ‘리멤버’

[더피알=조성미 기자]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잘 지내냐 묻기에 넌 어떠냐고 능숙하게 대화했다. 그런데 상대가 거래처 사장님?!?! 거래처에 전화하라는 팀장님의 지시, 헌데 번호를 모른다면?!?! 이렇게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이 상황을 어떡하지?

직장생활을 하든 사업을 하든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명함은 나의 존재를 알리는 중요한 요소다. 사람을 만나고 기억하기 위해 바로바로 정리하는 스마트한 비즈니스맨을 꿈꾸겠지만, 실상은 숙제를 미루듯 자꾸만 쌓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작 연락해야할 때는 온 책상을 뒤져가며 그나마 정리해 둔 명함도 흐트러뜨리기 일쑤.

이러한 비즈니스맨들의 애환에서 탄생한 것이 명함관리앱 ‘리멤버’이다.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찍으면 비서가 명함의 정보를 수기로 입력해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기존 광학문자인식(OCR) 기술 기반의 명함앱들과 달리 오류가 거의 없어 정보 수정이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써본 사람은 잘 안 나간다’는 리멤버. 명함으로 인해 비즈니스맨들이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낸 영상을 통해 그동안 리멤버를 몰랐던 이들을 타깃으로 인지도 확장에 나섰다.

인터뷰 포스트비쥬얼 이현성 CD

파국으로 치닫는 ‘리얼’ 담다

광고에서 그려낸 비즈니스맨의 위기상황이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명함의 기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나를 기억해줘’입니다. 명함을 대충 관리하는 것은 관계를 대충 관리하는 것과 같다는 거죠. 이 논조를 바탕으로 그럼 가장 중요한 관계 대상이 누구일까를 고민해보니 거래처, 협력업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에 전화를 걸 때와 받을 때 두 상황을 놓고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전사출동> 편에서는 사람들이 달려가는 장면, <엄마와의 통화>편에서는 책상 앞에 앉아 전화 통화 장면만으로 광고를 이끌어가는 것도 독특합니다.

빅모델이 나오지 않는 광고라면, 게다가 스킵버튼이 존재하는 온라인 채널에서의 광고라면 초반 몰입도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원씬으로 끌고 가는 연출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영상이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도록 의도했습니다.

원씬 연출은 몰입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지만 긴 시간 이어질 경우 지루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때문에 전사출동 편에서 1인칭 시점으로 달려가는 모습이나, 엄마와의 통화 편에서 줌인-아웃을 반복해 위기감을 표현했어요.

메시지가 극에 달하는 것에 맞춰 음악도 영상도 같이 고조시켜 파국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감정을 보는 이에게도 전달하려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광고에서 활용되는 대사나 내레이션을 배제하고 자막을 선택한 이유는요?

내레이션보다는 빠른 비트의 배경음악에 맞춰진 자막플레이가 주인공의 급박한 상황을 전달하는데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또한 광고를 모바일에서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음성을 배제하고 영상을 경험하는 유저들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이 방식이 더 낫다고 판단했고요.

역동인 느낌의 BGM이 역설적으로 위기감을 더욱 느끼게 해주는 듯합니다.

두 편의 영상 모두 기본적인 감정은 위기일발입니다. 빠른 비트의 곡이 필수라고 생각했고, 약간의 유머러스한 감정도 필요했습니다. 내레이션 없이 진행되는 광고인만큼 음악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서 제작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영상팀에서 최적화된 곡을 찾아와 한 번에 듣고 ‘오케이!’ 했습니다. 유튜브에도 나오지 않는 보물 같은 노래입니다.

이번 광고를 제작하면서 재미있었던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전사출동 편의 경우 눈이 내리는 새벽 영하의 날씨 속에서 진행했습니다. 대충 달리는 흉내만 내서는 그 간절함이 전해질 것 같지 않아 무조건 전력질주만 외치며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광고에 살짝 나오는 여직원 모델의 경우 러닝 동호회에 가입돼 있는 일반인을 섭외했을 정도로 속도감에 치중했습니다. 약 6시간 동안 20km 정도를 달렸습니다. 광고 속 배우들의 표정은 ‘리얼’입니다.

새 광고에 대해 추가로 어필할 내용이 있다면.

이번 리멤버 캠페인은 영상뿐만 아니라 옥외, SNS에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재기발랄한 도전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니 관심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광고관련 정보

광고주 드라마앤컴퍼니 리멤버
광고유형 온라인 필름
집행기간 2015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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