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슈&트렌드 이슈
한층 치열해진 페이들의 전쟁[IT뉴스] 편리하고 다양한 결제…이용자 고정효과 커
  • 최연진 한국일보 산업부장
  • 승인 2016.03.16 09:31
  • 댓글 0

[더피알=최연진]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보기 힘든 풍경 중 하나가 상점에서 결제할 때 멤버십 카드를 내미는 것이다.

과거에는 상점이나 백화점, 음식점별로 멤버십 카드를 줄줄이 넣고 다녀서 지갑이 불룩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 하나로 묶이면서 더 이상 각종 멤버십 카드를 내밀지 않아도 폰을 통해 포인트가 쌓이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 삼성페이의 장점은 마그네틱과 NFC 카드결제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점이다. 삼성전자 제공

요즘은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넣어놓고 결제와 멤버십 포인트 적립, 할인 등 모든 것을 휴대폰 하나로 해결한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소위 업체별로 ‘~페이’라고 이름 붙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정보기술(IT)과 금융서비스가 하나로 통합된 핀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서비스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의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2013년 2조원에서 지난해 5조원대로 올라섰다.

카카오·삼성·네이버 3강구도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가 있다.

   
▲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2014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늘었다는 뜻인데, 현재 전국적으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570곳 이상이다.

카카오페이의 장점은 국민 메신저로 꼽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카카오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카카오택시와의 연동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고급택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택시를 통해 자동 결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카드 자동결제와 휴대폰 자동결제, 멤버십 포인트 이용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추가했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공과금 결제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은 뒤 카카오페이에서 바로 요금을 낼 수 있다.

월 이용자수가 325만명을 넘어선 네이버페이는 총 결제건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500만 건 이상이다. 가입자만도 1500만명에 이르며 온라인 가맹점은 7만개를 헤아린다.

   
▲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아이디로 접속할 수 있어 이용이 쉽다.
네이버페이의 장점은 네이버 아이디로 접속할 수 있어서 이용이 쉽다는 점이다.

특히 네이버와 연동돼 검색, 쇼핑,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다른 서비스가 따라오기 힘든 강점이다. 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고 각종 방식의 신용카드를 연계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여기 그치지 않고 올해 대형 매장과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올해 오프라인 매장에 1만대의 결제 단말기 보급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국내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결제액도 5억달러를 상회환다. 삼성페이의 장점은 마그네틱과 NFC의 두 가지 카드결제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점이다. 그만큼 다양한 신용카드사들이 손쉽게 채택할 수 있다.

삼성페이는 올해 해외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올해 서비스 지역을 중국, 유럽, 미주까지 넓힐 계획이다. 우선 3월 중 중국에서 삼성페이를 시작하고 호주, 브라질, 싱가포르, 스페인, 영국, 캐나다 등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협력 금융기관도 대폭 늘어난다. 현재 삼성페이는 국내의 경우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와 손잡고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앞으로 NH농협카드, 비씨카드, 하나카드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교통카드 기능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유통업체들도 속속 가세

이처럼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급격히 늘어나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동참했다. 롯데는 롯데백화점 등에서 지난해 9월 자체 서비스 ‘엘페이’를 시작했다. 올해는 엘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1만3000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도 자체 간편 결제서비스 ‘H월렛’을 제공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7월 ‘SSG페이’를 공개했다. 가입자가 130만명을 넘어선 SSG페이는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TV광고까지 하며 세 확장에 나섰다.

   
▲ 유통업체들도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왼쪽부터) 롯데 엘페이, 현대백화점 H월렛, 신세계백화점 SSG페이.

이 업체들 외에 LG전자도 상반기 중 ‘LG페이’라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LG페이의 특징은 스마트폰이 아닌 별도 장치에 간편 결제 기능을 내장한 점이다. 따라서 별도 기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스마트폰을 바꿔도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업체들이 앞다퉈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에 뛰어드는 이유는 가입자를 묶어 두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이동통신업체들이나 유통업체들의 다양한 멤버십 제도가 포인트와 할인혜택을 통해 이용자를 잡기 위한 측면이 강했는데 간편결제도 마찬가지다. 특정 서비스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서비스로 쉽게 옮겨가기 어렵다.

또 모든 것이 모바일 기기로 집중되는 모바일 시대에 간편결제 만큼 이용도가 높은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IT업계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모바일 간편결제와 연동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 한국일보 산업부장  thepr@the-pr.co.kr

<저작권자 © 더피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연진 한국일보 산업부장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