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북한의 ‘마이웨이’
계속되는 북한의 ‘마이웨이’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6.04.25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설솎아보기] 또 탄도미사일 발사...SLBM 위협적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야”

북한이 23일 오후 동해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경고에도 ‘마이웨이’ 행보다. 1월초 4차 핵실험에 이어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잠수함에서 발사된 발사체는 약 30km를 날아간 뒤 우리 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우리 군은 북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SLBM의 최소 사거리인 300km에 미치지 못한 점을 강조하면서 ‘발사 실패’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이 예상보다 빨리 SL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요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사전에 발사 조짐을 탐지할 수 없고 뚜렷한 방어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는 중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빈틈없는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북한에도 핵 포기만이 살길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4일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이번 시험 발사가 대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신문

<주요 신문 4월 25일자 사설>

▲ 경향신문 =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청와대ㆍ재벌ㆍ방송 합작품이었나 / SLBM 실험에 5차 핵실험 징후까지, 끝없는 북의 도발 /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모녀의 수상한 주식 매각

▲ 동아일보 = 박 대통령, 국정쇄신과 소통 위해 민심 속으로 뛰어들라 / 한진해운 오너 일가의 내부자 부당거래 사실인가 / 사드로도 못 막는 北 SLBM 위협, 선제 타격 역량 갖춰야

▲ 서울신문 = 北 핵실험 하면 할수록 파멸만 재촉할 뿐 / 마지막 임시국회 면피성 법안 처리 안 돼 / 폐 손상이 황사 때문이라는 뻔뻔한 옥시

▲ 세계일보 = 북 핵실험 등 도발 움직임에 철저히 대비해야 / 청와대가 직접 관제집회 개입 의혹 규명하라 / 음주운전과의 전쟁 선포… 이참에 뿌리 뽑자

▲ 조선일보 = 대통령 언론간담회, 國政 스타일 변화 신호인가 / 北 SLBM 발사, 또 한 차례 중대한 고비가 오고 있다 / 이대로 가면 한국 海運산업 종말 맞을 것

▲ 중앙일보 = 대주주도 구조조정의 고통을 분담하라 / 북한, 핵포기·국제사회와의 공존만이 살길이다 / 청와대, '보수집회 개입' 의혹 낱낱이 밝혀야

▲ 한겨레 = 검찰과 법원의 '좌익효수' 감싸기 / 또 탄도미사일 쏜 북한 / 혐오 앞세운 '극우 기독교' 정치화, 위험하다

▲ 한국일보 = 궤변과 협박으로 일관한 북한 리수용 외무상 / 여야정 구조조정 협의, 산으로 가지 않도록 / 고농도 미세먼지 흡입 현실을 이대로 방치해서야

▲ 매일경제 = 구조조정 속도 높이되 책임소재 분명히 따져야 / 北 7차 당대회 전 연쇄 도발 가능성 철저 대비를 / 반복되는 철도 안전사고 막을 근본대책 세워라

▲ 한국경제 = 정치권의 '구조조정 총론 합의'가 오히려 걱정스럽다 / 독일은 디젤차가 친환경차로 둔갑한 경과부터 밝혀야 / 규제 갑질 환경부, 문제 터지면 아는 게 없어

조선일보는 ‘北 SLBM 발사, 또 한 차례 중대한 고비가 오고 있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지난 23일 또다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을 실시했다. 잠수함에서 발사된 발사체는 수면 위에서 점화돼 30㎞ 정도를 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군 당국은 비행거리가 짧다는 이유로 ‘발사 실패’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비행에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물 밖에서 점화시키는 기술은 완성 단계로 가고 있다. 국방부는 ‘북의 SLBM은 3~4년 후 전력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사전에 그 조짐을 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추진하는 킬 체인이나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로 막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북이 SLBM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것은 북핵 위협의 최종 결정판이 된다. 안보가 또 한 차례 도전 앞에 서 있는데 국내 정치는 분열돼 있다. 모두가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중앙일보는 ‘북한, 핵포기·국제사회와의 공존만이 살길이다’란 사설을 통해 “핵무기가 북한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최후 수단이라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 아시아 핵무장 도미노를 초래할 북한의 핵무기 실전배치를 국제사회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한·미·일 3국은 이미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더욱 강력한 제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과거처럼 유명무실하게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서둘러 깨는 게 좋다. 정부도 국제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빈틈없는 대북제재를 이끌어야 한다. 중국과의 긴밀한 협조는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사드로도 못 막는 北 SLBM 위협, 선제 타격 역량 갖춰야’란 사설에서 “다음 달 7일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북이 SLBM을 쐈다는 점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북이 SLBM 개발에 성공하면 사드를 도입해도 대응하기 힘들다. 궁극적으로 핵 잠수함을 도입해 북이 SLBM 발사 징후를 보이면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역량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북의 핵 포기를 이끌어낼 수 없다면 군사적 결단이 불가피하다. 정부와 군은 하루가 다르게 고도화하는 북의 핵 불장난을 근본적으로 종식시킬 전략 수단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 하루속히 북을 압도하는 자위력을 갖추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또 탄도미사일 쏜 북한’이란 사설에서 “북한이 이런 대결적인 자세를 보일수록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 거세지고 북한 체제의 불안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새로운 핵실험은 최악의 어리석은 선택이 될 것이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제재에만 기대지 말고 대화를 비롯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 논객닷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