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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핫브랜드] ‘기승전최순실’에 얽힌 삼성·YG
[주간 핫브랜드] ‘기승전최순실’에 얽힌 삼성·YG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6.11.08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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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박힌 롯데·한진은 ‘동정론’…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주간 핫브랜드’ 코너를 통해 사회적으로 주목 받은 브랜드 관련 뉴스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신제품이나 경영혁신으로 칭찬 받은 기업부터 물의를 빚어 고개 숙인 기업까지 매주 주요 뉴스를 한눈에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더피알>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2016개 기업의 포털뉴스를 분석, 대중들의 반응을 종합해 화제성 순위를 매겼습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재계로 번지고 있다. 검찰이 K스포츠·미르재단에 돈을 댄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거나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치·사회·문화계를 강타했던 최순실 폭풍은 연예계마저 뒤흔들었다. ‘기승전최순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최순실 관련 의혹이 하나둘 베일을 벗으면서 온라인 기류도 변화하고 있다. 10월만 해도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정권에 돈을 뜯겼다”는 분위기가 많았지만, 부영 등 일부 기업들이 기부금 대가로 부정청탁을 했다는 정황이 나타나면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굿데이터(www.gooddata.co.kr) 브랜드 화제성 점수는 기업브랜드가 노출된 포털 기사의 클릭수, 댓글, 정보가치와 반응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입니다. (조사대상 2016개 기업, 데이터 정확도 94% 이상)

삼성전자, 갤노트7 이슈 겨우 진화했더니…

‘최순실 블랙홀’의 반경이 삼성전자로 확장됐다. 삼성전자는 미르재단에 204억원,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35억원,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단체에 5억원을 후원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11월 첫째주 기업 브랜드 화제성 1위에 올랐다.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를 겨우 진화했더니 예상못한 최순실 게이트가 튀어나온 형국이다. 재계 서열 1위 기업답게 재단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낸 데다, ‘정유라 승마 특혜’ 논란에도 얽히며 입장이 난처해졌다.

▲ 검찰이 ‘비선실세’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취재진들이 수사관들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는 11월 3일자 <한국일보> 기사다. “정유라 특혜 지원설에 휘말린 삼성전자 사장과 전무가 최순실씨 귀국 전 독일로 ‘수상한 출국’을 했다”는 내용이다. 신문은 “검찰 수사의 칼끝이 삼성으로 향하기 전 최씨 주변 인사들과 ‘입 맞추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최고 대기업도 최순실한테 빌빌대네. 한심하다”, “삼성폰 실컷 팔아줘봐야 순실이 딸래미 유라 말 구입비 보태주는 꼴”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8일 최순실 의혹과 관련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했다.

SKT-CJ헬로 합병무산도 의혹

SK텔레콤은 K스포츠재단의 80억원 투자 요구를 거절한 시점을 전후해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대한 정부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바뀐 사실이 뒤늦게 주목받으며 기업 브랜드 화제성 3위(3↑)에 랭크됐다.

K스포츠재단의 기업 강제 모금 의혹에서 한발 더 나아가 SK그룹이 당시 ‘비선 실세’의 미움을 산 점이 인수·합병 무산에 모종의 영향을 미친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관련기사: SK-CJ 빅딜 사실상 무산, 방송·통신 입장 엇갈려

▲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왼쪽)와 서울 상암동 cj헬로비전 본사 모습. 뉴시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2월 29일부터 4월 20일까지 SK그룹을 세 차례 찾아가 투자를 요구했으나 SK그룹이 30억원을 역제안했고, 최순실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할 구체적 물증은 없지만 최순실 게이트 자체가 상식을 초월하는 사건의 연속이란 점에서 전혀 신빙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게 세간의 시선이다.

한진해운, 최순실에 찍혀 법정관리?

한진해운(5위, 8↑)은 법정관리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설이 불거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 이런 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회장이 최씨 사업을 도우려는 문체부 관계자의 요구를 거부하고 미르재단에 돈을 조금 내는 바람에 미운털이 박혀 경영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지난 5월 구조조정 초기만 해도 한진해운의 회생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상황이 급변한 것은 외부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한진해운 입장에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매한 상황. 최순실 게이트에 온통 난리인 판국에 정권에 찍힌 ‘피해자 이미지’는 나쁘지 않지만 어디다 자랑하기도 난감하다. 다만 누리꾼들 사이에선 “미르에 겨우 10억 내서 괘씸하다고 한진해운을 ‘조졌다’던데”라며 동정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YG엔터, 최순실 게이트 직격탄

▲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yg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를 질문하며 최순실, 차은택씨 관계도를 제시하고 있다. 뉴시스

최순실 게이트에 연예계도 발칵 뒤집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10년 전 장시호 씨의 모친이자 최순실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가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연예계에 자락을 만들어놨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최순득 씨가 특정 가수 및 기획사에 혜택을 줬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 즉시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회오리 축구단’이 오르내렸고, 해당 기획사와 가수가 누구인지를 놓고 온라인이 떠들썩했다. 특히 YG는 이번 사태와 연관이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YG의 계열사가 과거 최순실씨 소유 건물에 입주해 있었다는 의혹과 함께 박근혜 정부 들어 가수 싸이가 각종 정부행사에 출연한 것이 석연찮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YG 측은 “항간에 떠도는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일축했다. 

난데 없이 불똥을 맞은 YG(10위, 45↑)는 지난 일주일간 최순실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기업(화제성 점유율 30%)에 뽑혔다.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관련 기사에 무려 4023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개중에는 ‘박봄 마약 사건’ 등 YG 소속 연예인들의 과거사를 재조명하는 글이 많았다.

돈 안주고 버틴 롯데, ‘동정론’ 고개

롯데그룹(18위) 역시 최순실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기업 브랜드 화제성은 전주보다 13계단 하락했으나 ‘최순실+브랜드’ 언급량에서는 12.1% 점유율(2위)을 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롯데의 최순실 대처방법은 다소 독특했다. 다른 기업들이 최순실 재단에 ‘순순히’ 돈을 낸 것에 비해 “돈을 못내겠다”며 3개월이나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K스포츠재단 측은 지난 3월 롯데그룹에 75억원을 요구했는데, 롯데는 “부담이 크다”며 35억원만 내겠다고 역제안했다. 그러다 첫 만남 석 달 만인 지난 5월 중순 결국 70억원을 송금했다.

흥미로운 점은 K스포츠재단이 6월 초 갑자기 70억원을 롯데에 되돌려준 사실이다. 이후 얼마 지나지않아 검찰의 롯데 압수수색이 시작돼 석연찮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깡패정권”, “조폭이 따로 없네”라며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에선 롯데를 향한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차은택 측근 때문에…난감한 제일기획

제일기획(46↓)은 차은택 측근이 대거 포진한 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브랜드 화제성 67위에 올랐다. 유독 이 회사 출신들이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딸 내외가 제일기획에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차은택의 대부로 불리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차씨가 실질적 소유자라는 의심을 받는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의 김홍탁 대표도 이 회사 출신이다.

차씨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등도 제일기획을 다녔었다.

▲ 2015년 당시 김종덕(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창조벤처단지 공사 현장을 방문해 차은택(오른쪽 두번째)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 등 관계자들과 시설을 점검하는 모습. 뉴시스

아모레퍼시픽, ‘가습기 치약’에 실적 발목

최순실과 상관없이 아모레퍼시픽(12위)은 브랜드 화제성이 무려 114계단이나 상승해 눈길을 끈다. 3분기 매출이 1조4009억원, 영업이익 1675억원을 기록했다는 1일 실적 발표가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2% 증가한 수준이다.

화장품 사업은 건재했지만 ‘가습기 살균제 치약’ 리콜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관련기사: 불안한 ‘현대차 엔진’, 못믿을 ‘가습기 치약’) 뿐만 아니라 국내 면세점 성장률 둔화와 중국 위안화 절하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치약 리콜 비용을 감안해도 아모레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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