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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으면 운동이 아니에요
재미없으면 운동이 아니에요
  • 김동석 dskim@enzaim.co.kr
  • 승인 2017.02.15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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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커뮤니케이션닥터] ‘건강 교실’ 만들려면

다른 연구에서는 5,6,9학년 학생들에서 신체 단련 수준이 증가할수록 시험 점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출석과 공부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한 학교에서는 ‘PE 4 Life’라는 체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70% 이상의 학생들이 건강 기준을 달성했고 폭력 사건은 50% 이상 감소했으며 정학과 관련된 사건도 61%나 줄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단순히 ‘운동이 좋다’라는 접근보다는 근거를 통해 정부 당국과 학부모들을 설득하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역시 학교의 재정여건이나 국가의 지원이 넉넉한 것은 아니었다. 전시회에 참여한 여러 발표자들과 참석자들은 국가가 학생 건강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학교 교장과 이사진을 설득하고 또 정부기관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언급했다.

쉐이프 아메리카 컨벤션이 준 가장 큰 교훈은 아동과 청소년에 있어 신체 운동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를 어떻게 이끌어내고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계, 더 나아가서 국가까지 다방면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미국 등 해외 선진국들의 청소년 건강정책을 무작정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닌, 우리 앞에 놓인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각자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유년기 시절부터 과도한 학업으로 건강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술의 발달은 여가시간에조차 학생들이 컴퓨터와 휴대폰을 하며 책상에 앉아 있게 만들고 있다. 밤늦도록 아이들의 노는 소리와 웃음소리로 온 마을이 떠들썩했던 건강한 개구쟁이들로 가득했던 과거가 그리워지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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