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밀어주는 크리에이터 12인은?
유튜브가 밀어주는 크리에이터 12인은?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19.11.13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넥스트업 코리아 현장, 공통점은 ‘게임’
콘텐츠 제작 및 채널 성장 지원…“향후에도 특정 영역 지원 계속할 것”
마크 레프코비츠(Marc Lefkowitz) 유튜브 아태지역 크리에이터 및 아티스트 총괄이 ‘유튜브 넥스트업 코리아’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안해준 기자

“이직하면서 서울로 상경하게 됐다. 굉장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있었다. 그러던 중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는데 자신감도 생기더라.” - 축구 게임 채널 ‘빠꿈’

“회사 사정으로 퇴사를 하게 되면서 반강제로 경단녀가 됐다. 그러던 중 심즈 게임을 좋아했는데 이를 녹화해 콘텐츠로 올리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심즈 게임 채널 ‘SIMBA WORLD(심바 월드)’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를 하면서 운영 중이다. 혼자서 하다보니 한계점을 많이 느꼈다. 많이 공부가 될 것 같아서 지원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모바일 게임 채널 ‘아진쌤’

[더피알=안해준 기자]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사연도 목표도 가지각색이다. 유튜브의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의 한국 주자로 선정된 이들의 이야기다. 

13일 ‘유튜브 넥스트업 코리아’ 현장에는 사흘 간의 워크숍을 마친 12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자리했다. 공통점은 바로 ‘게임’. 이에 따라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못지 않게 게임 콘텐츠에 대한 질문이 활발하게 오갔다. 

유튜브 지원사격 아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크리에이터는 ‘감쟈’, ‘박형칠 유튜브’, ‘빠꿈 BGM’, ‘시심이’, ‘SIMBA WORLD(심바 월드)’, ‘SemoDuck세모덕’, ‘쌈밥TV SSAMBOB’, ‘아진쌤 AJIN TV’, ‘종원TV’, ‘지산준’, ‘치리스Chirisu’, ‘현튜브’다. 모두 구독자 수 1000명에서 10만명 사이를 보유한 유튜버들로, 게임을 소재로 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유튜브는 이들에게 채널 운영에 필요한 제작 노하우나 성장 전략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터 간 커뮤니티도 형성해 상호 협력을 도울 예정이다. 

이날 쌈밥TV 운영자는 “직장을 다니다 속초 여행을 가게 됐는데 이 때부터 포켓몬고 게임을 하게 되면서 유튜브에 도전하게 됐다”며 “자녀가 있는 구독자분들이 제 채널엔 비속어와 자극적인 콘텐츠가 없어 좋아하신다. 전 연령대가 편하게 보고 싶은 영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경단녀인 심바 월드(SIMBA WORLD) 운영자는 “제 삶과 유튜브를 균형 있게 가져가고 싶다. 임신과 출산 같은 변화가 와도 그 변화를 소개하고 팬들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채널 규모가 커짐에 따라 MCN 회사 및 브랜드 협업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브랜디드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한 더피알의 질문에 현튜브는 “게임 교육이나 강의에 대한 유관기관의 협업 제안이 있었다. 한번은 무조건 자신들이 좋은 곳이라고 말해달라더라”며 “시청자가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제일 먼저 채널 방향성과 느낌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 인플루언서 73인 “이런 광고주 곤란하다

유튜브 플랫폼 내 게임 콘텐츠 성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네스 차(Ines Cha) 유튜브 아태지역 크리에이터 생태계&게임 파트너쉽 총괄. 사진 안해준 기자
유튜브 플랫폼 내 게임 콘텐츠 성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네스 차(Ines Cha) 유튜브 아태지역 크리에이터 생태계&게임 파트너쉽 총괄. 사진 안해준 기자

유튜브는 최근 ‘게이밍’ 탭 개설을 비롯해 ‘라이브 컨트롤러’, 유료 이모티콘 ‘슈퍼 스티커’ 등 게임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이 게임 관련 시장이 크게 형성된 점도 첫 게임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한 배경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튜브 아태지역 크리에이터 및 아티스트 총괄인 마크 레프코비츠(Marc Lefkowitz)는 “콘텐츠 영역을 모든 범위가 아닌 특정 장르로 둘 때 더 효과가 있었다”며 “게임 시장이 가장 큰 한국에서 첫 게임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번째 게임 크리에이터 지원은 인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유튜브 아태지역 크리에이터 생태계&게임 파트너쉽 총괄인 이네스 차(Ines Cha)는 “전세계에 걸쳐 2억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만들고 소비한다. 콘텐츠 시청도 500억 시간이 넘는다”며 “업계의 주요 행사에서도 유튜브를 활용할 만큼 플랫폼 내 게임 콘텐츠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프로그램 소감 및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12인의 게임 크리에이터. 사진 안해준 기자
프로그램 소감 및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12인의 게임 크리에이터. 사진 안해준 기자

최종 선정된 12인의 크리에이터는 프로그램 마지막 일정으로 13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게임 컨벤션인 지스타(G-Star)에서 진행되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VIP로 참석해 자신들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영상 제작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200만원 상당의 지원금도 받을 예정이다.

마크 레프코비츠는 “크리에이터들이 앞으로 건강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지원하고 차기 유튜브 스타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장르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프로그램으로 푸드 크리에이터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PLUS 현장 이야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가 말했듯이 악의적인 콘텐츠나 혐오발언의 댓글은 제거하고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

-마크 레프코비츠, 크리에이터 향한 악성 댓글 질문 관련

“게임 콘텐츠의 경우 지적 IP는 게임 개발사가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콘텐츠가 자사 게임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개발사에게 말하고 있다. 현재도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게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설득하고 있고 스탠스(stance)를 취하고 있다”

-이네스 차, 게임 콘텐츠 저작권 문제 관련

유튜브 넥스트업 코리아 최종 선정 크리에이터들. 사진 안해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