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PR인을 위한 조언 ①] 2030 필수 역량
[직업 PR인을 위한 조언 ①] 2030 필수 역량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0.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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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된 역할의 충실성, 기한 내 책임지는 자세 중요
10년차 이하 땐 폭넓은 업무 여러번 반복 학습

[더피알=강미혜 기자] 연말연초마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 소식을 접하게 된다. 긴 시간 동안 자기 자리에서 실력을 쌓고 충실히 일했음에도 다음 스텝에 대한 명쾌한 이야기는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회사를 떠나는 순간 커리어도 끊기는 반복적인 상황. 실물로 가치를 증명하기 힘든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새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거치며 자기 길을 가고 있는 5명의 4050 선수를 인터뷰했다. 앞서간 선배들의 잘잘못을 지켜보고 스스로도 좌충우돌해 봤기에 뒤따르는 후배들에 실질적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그들도 직업인이 되기 위해 여전히 분투 중이다.

예상 외로 답변은 심심했다.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내용 대신 알지만 못하는 기본과 정석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직업인을 꿈꾸는 더피알 독자들에 꼭 필요한 페이지가 되길 기대한다.

인터뷰 참여자

A씨: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오가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창업의 달고 쓴맛을 모두 안 지금 또 다른 신나는 일을 계획 중이다.
B씨: 인하우스(일반기업)와 에이전시를 오가며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두루 익혔다. 현재 이름 있는 전문 컨설팅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C씨: 대기업에서 착실히 커리어를 쌓고 창업했다. 디지털 생태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D씨: 언론사 기자직으로 출발해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전업했다. 인하우스 시절과 창업 경험을 지나 에이전시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E씨: 굴지의 기업들을 거치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새로운 곳에서 컨설턴트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과거를 돌아봤을 때 2030대 커리어 개발을 위해 쌓아야 할 역량, 필요한 스킬은 무엇인가.

A씨: 큰 조직에선 사원·대리 정도의 나이다. 프로젝트를 매니지먼트하는 입장은 아니고 주로 팀 내에서 부여된 역할, 기능을 수행하기에 스킬보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기한이나 성과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행에서의 작은 약속의 결과물이 쌓여 자기 평판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일을 그냥 다 했다 정도가 아니라 이전 혹은 전년 대비, 타사와의 비교 측면에서 어떤 부분에 차별점이 있었고 성과가 났다는 점을 프로젝트마다 증명하는 것도 개인 가치와 유능을 보여주는 좋은 방식이다. 이때의 평판이 조직에서 허리급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 사람을 설명하는 레이블이 되고 브랜드가 된다.

B씨: 커뮤니케이션팀은 통상적으로 출입기자 관리, 보도자료 배포, 홍보기획, 온라인 관리, 이슈 및 위기관리 등 다양한 일을 수행하게 된다. 이때 인하우스(일반 기업)는 ‘맡겨지면 뭐든 다 해야 하는’ 구조다. 못하면 외부 대행사나 컨설팅사를 써서라도 해야 하는 일을 한다. 반면 에이전시는 ‘맡겨진 것만 잘 해내야 하는’ 구조다. 그 이외 것에 신경 쓸 틈이나 여유가 없다. 인하우스가 홍보팀 소속으로서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하고, 에이전시는 자기에게 맡겨진 클라이언트 서비스를 통해 ‘돈’을 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양쪽 모두 커리어상에서 ‘A or B or C’라는 개념보다는 ‘A and B and C…’ 개념이 핵심이다.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하며 가장 무서운 질문이 “당신 이거 해 봤어? 해본 적 있어?”이다. 이슈 및 위기관리, IR(투자자관계), IPO(기업공개), M&A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대관과 정부 캠페인, 미디어 트레이닝, 온라인 바이럴, 모니터링 분석, 시나리오 개발, 언론관계, 포토세션, 기자회견, 프레스투어, 기업광고, PI 캠페인 등에 대해 “해 봤어?” 물으면 실무 10년차 이하들은 “네, 해 봤습니다. 그거 열 번도 넘게 해 봤습니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폭넓은 업무를 여러 번 반복해서 숙달돼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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