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PR 시스템, 서구식으로 바뀔 것
기업PR 시스템, 서구식으로 바뀔 것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5.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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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역량, 위기관리·사내컴 두축으로 재편
사라지는 일대일 마크, CSV 차원 다양한 파트너십 만들어내

[더피알=안선혜 기자] 신입에게 홍보실이 기피 부서가 되고, 언론의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지만 무수히 쏟아지는 매체 관리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디지털로 눈을 돌려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나가는 가운데 인력을 배출하는 학교 일선의 교육과정도 바뀌고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①: ‘언론유감’이 만든 커뮤니케이션실의 미래
▷함께 보면 좋은 기사 ②: 대세는 온라인PR? “해변에 모래알 던지는 느낌”

PR 현장에서도 변화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소비재기업 ㅇ 차장은 “관계중심 커뮤니케이션에서 이제는 합리적이고 좀 더 스마트해지는 분위기가 읽힌다”며 “꼭 얼굴 보고 술 먹어야 홍보가 된다기보다는 좋은 기사 소스는 언제나 통한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IT기업 시니어 ㄹ 씨도 “데스크들이 예산에 대한 관리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일선 취재 기자에게 중요한 건 결국 정보, 단독과 같은 기삿거리”라며 “어느 정도 (광고·협찬) 금액을 쓰느냐에 따라 운신의 폭에 제한은 있겠지만, 정보를 적당한 타이밍에 전달하고 새로운 관점이 있는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돕는다면 얼마든지 개인 역량 발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향후 대언론 관계의 서구식 변화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개별 매체를 상대로 한 설득이 아닌 공식적 알림을 통해 회사의 입장을 발표하고 전달하는 방향으로 바뀔 거란 예측이다. B2B 기업 홍보임원인 ㄱ 임원은 “기업이 잘못한 부분을 뉴스로 지적받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만약 틀린 내용이 있다면 삼성처럼 공식적인 보이스로 전달할 뿐, 예전처럼 언론사에 협찬하고 술을 마시고 친분을 쌓는 전통 방식이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업 조직 운영에 있어서는 미국식 시스템을 닮아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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