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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4B운동’으로? 보통의 20대가 보는 젠더 이슈
페미니즘이 ‘4B운동’으로? 보통의 20대가 보는 젠더 이슈
  • 전승현 (jack5404@hanmail.net)
  • 승인 2020.05.27 14:4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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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성범죄, 성대결·갈등 심화
페미니즘 단어 사용, 온라인상에서 불문율 취급
왜곡된 인식 고착화…“페미니즘 교육 원해”
대학생 페미니즘 연합동아리 ‘모두의 페미니즘’ 관계자들이 지난 4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사이버성범죄 방지법 즉각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
대학생 페미니즘 연합동아리 ‘모두의 페미니즘’ 관계자들이 지난 4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사이버성범죄 방지법 즉각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자료사진) 뉴시스

[더피알=전승현 대학생 기자] 2018년 ‘미투 운동’을 시작으로 ‘웹하드 카르텔’(불법촬영물 유포 사이트와 삭제 업체가 공생하며 돈을 버는 행위), ‘버닝썬 게이트’ 등 그들만의 세계에서 암암리 벌어져 온 성범죄 관련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언론지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회적 공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 초 세상에 알려진 ‘N번방·박사방 사건’은 또다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성범죄 관련 대형 사건들이 몇 년간 계속되면서 젠더 이슈가 젠더 갈등으로 비하되는 추세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터넷 생태계에선 젠더 갈등이 깊어지면서 최근엔 ‘4B(非) 운동’ 움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0대들 사이에서도 젠더 키워드는 더이상 멀리 있지 않다.

온라인 상에서 젠더 갈등이 유독 심화되는 이유로 ㄱ씨(24세·여)는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 채 남초, 여초로 나누어진 커뮤니티에서만 이야기를 하니 젠더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ㄴ씨(25세·남) 또한 “꼭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언론 기사나 웹툰에서도 대립해 싸우더라. 서로를 비하하는 비속어로 지칭하면서 깎아내리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죄사건을 젠더갈등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ㄷ씨(23세·여)는 “N번방 사건은 충격적인 범죄다. 하지만 이 사건이 남녀갈등으로 번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ㄹ씨(21세·여)는 “남녀가 서로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방법만 바뀔 뿐 젠더 이슈 자체는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고 봤다.

특정 집단 향한 낙인, 온라인 여론 양극화 

젠더 이슈가 불거지면서 온라인상에선 ‘페미니즘’도 남녀 성대결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본연의 의미로 해석되기보다 부정적 시선을 띠거나 사회와 동떨어진 급진적 인식을 갖는 ‘특정 집단’을 지칭하는 뉘앙스가 깔려 있다.

실제로 ‘급진적 페미니즘(Radical feminism)’과 ‘페미니즘’ 자체를 동일시하거나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의견을 모든 페미니스트들의 의견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ㅁ씨(28세·여)는 “일부 극단적인 성향의 페미니스트들로 인해 페미니즘이 왜곡되면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평소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ㅂ씨(26세·남)는 “항상 일부 극단적인 페미니즘과 관련된 것들이 이슈가 되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남성들은 페미니즘 자체를 좁게 본다.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수 있지만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뜨거운 관심을 등에 업고 젠더 이슈나 젠더 갈등은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에 자주 업로드되는 단골 콘텐츠 소재가 됐다. 적(敵)을 규정하면서 아군을 규합하는 식이다.

실제로 페미니즘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백래시’ 현상 또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강남역에서 삶은 돼지머리를 망치로 내려치는 충격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안티 페미니스트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한 유튜버는 반페미니스트 집회에 참여하고 이날 현장을 영상에 담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자료사진) 출처: 유튜브 시둥이 

ㅅ씨(24세·남)는 “사실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확실히 페미니즘에 대해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남성 자체를 혐오하고 적대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젠더 갈등과 더불어 페미니즘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함부로 페미니즘이나 젠더 이슈와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부담스러워졌다.

ㅇ씨(23세·여)는 “이미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된 생각과 부정적 인식이 강해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동성이든 이성이든 친구들끼리도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조심스럽고, 상대방이 예민하게 받아들이거나 오해를 살까봐 아예 관련된 이야깃거리를 꺼내지도 않는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ㅈ씨(21세·여)는 “페미니즘 운동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해져서, 주변 사람들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없음이 아쉽다”며 “조금 더 편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ㅊ씨(23세·여)는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맞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고 봤다.

취재에 응한 20대들이 입을 모아 얘기한 점은 페미니즘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다. 페미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한 뚜렷한 개념이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부정적 인식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소심함을 만들어낸다.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말을 꺼낼 수 없는 것이다. 물론 페미니즘에 대한 강연이나 책들이 있긴 하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거나 중립적이지 못해 신뢰 면에서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ㄱ씨(24세·여)는 “국가적 차원에서 강연이나 교육이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 나조차도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가 페미니스트인지 정의할 수도 없다”고 했다.

3포 세대에서 4비 세대로

페미니즘이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최근 2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비연애·비성관계·비결혼·비출산’을 지향하는 4B(非)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그리고 일부 언론은 이같은 움직임을 혼인율이나 출산율 감소의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4B운동을 하는 이유는 한국 사회의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저항하고자 함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부담이 여성에게 편중돼 있고, 이성과의 연애에서도 여성이 감수해야 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등장한 신조어 ‘3포 세대’와 유사하다.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뜻의 용어다. 하지만 지금의 4B는 남성에 대한 불신으로 성관계까지 거부하며, 사회적 여건으로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거부하겠다는 시각으로 진화했다.

다만, 주변 20대 친구들에게 4B운동에 대해 물었을 때 이를 아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혹은 알고 있더라도 단어를 접한 적이 있는 정도였다.

4B를 들어봤다는 ㅁ씨(28세·여)는 이에 대해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다. 누군가에게 강요만 하지 않으면 된다. 물론 나도 사회적으로 여성에게 더 부담이 편중되어 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은 ‘전통적 사고’와 크게 거리가 있었다. 여성 인터뷰이 7명 중 5명이 결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무엇보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만 4B운동과는 거리가 있었다. 비혼·비출산의 이유가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저항해서가 아닌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순위에 두기 때문이었다. 특히 아이를 낳게 되면 희생할 부분이 많아지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기에 차라리 원하는 걸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4B운동이 실제 20대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B운동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무엇인지는 생각해볼 지점이다. 아직도 성평등을 이뤄내기 위해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고, 고착화된 사회 인식이나 편견이 비일비재하다.

성평등을 주장하며 단순히 성별에 따라 편가르기 하고 다른 성을 불신하고 혐오하는 분위기도 지양돼야 할 것이다. ‘진정한 페미니스트라면 응당 4B운동을 해야 한다’는 일부의 시각도 교정이 필요하다.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한 탈코르셋이 오히려 또다른 코르셋이 되어버리지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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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현 2020-06-17 17:29:22
백인 기자가 BLM 운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쓰면 일자리 잘릴텐데 남자기자가 건방직 4B운동에 대해 쓰네 그것도 완전히 부정적이고 편향된 시각으로ㅋㅋ 마 기자 때려쳐라 너는

글쓴이가 편향 2020-06-03 08:53:21
그리고 4B 운동은 여성의 행복을 최우선순위에 두기 위해 비혼 비출산 비연애 비관계 하는 운동 맞고요, 그럼 아래 문장은 성립할 수가 없죠. 다만 4B운동과는 거리가 있었다. 비혼·비출산의 이유가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저항해서가 아닌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순위에 두기 때문이었다. 본인이 따논 인터뷰를 본인이 해석하지 못하고 주관적으로 오독하면 어떡하나요; 님 글 쓰기 전에 사전조사 하신 거 맞죠? 도대체 혼자서 어떻게 해석했길래 4B 운동에 부정적인 함의를 담아 쓰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글쓴이가 편향 2020-06-03 08:35:54
작성자부터가 일단 페미니즘을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글을 써서 그런지 기사의 인터뷰도 대체로 중립적이지 못하고 페미니즘 혐오자들의 시선에서 쓰였네요? 일단 페미니스트의 인터뷰 하나 따지 않고 페미니즘 기사를 쓴 게 웃긴건 둘째 치고, 님, 탈코르셋 운동이 또다른 코르셋이라고 했는데, 님 사회적으로 코르셋 강요,머리를 자른 여성,화장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불이익은 존재하나 탈코르셋 강요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나요? 님 공공장소에서 코르셋 씌우는 광고는 있어도 탈코 강요하는 광고 본 적 있음? 여성이 탈코할 자유가 없는 상황에서 탈코르셋 운동을-그것도 남자가 비판하는 건 부적절한 거 아닌가? 필자 본인이 중립성이 떨어지면 취재를 중립적으로 해서 보강하거나 사실이라도 제대로 파악하고 글을 썼어야지 이건 뭐ㅉ

더피알이? 2020-05-27 20:34:53
더피알에서 페미니즘 얘기를..?ㅋㅋ기자님 얼마전에 더피알에 실린 낸시최 인터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거기 댓글들도 다 보셨지요? 더피알 내부에서는 해당 인터뷰의 댓글에 대한 더피알 편집장의 피드백을 어떻게 생각들 하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