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주년 종편, 시청자 마음잡았나?
출범 2주년 종편, 시청자 마음잡았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3.12.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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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MBN·TV조선·JTBC 온라인여론 분석

[더피알=조성미 기자] 2011년 12월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 4곳이 출범 2주년을 맞았다. 개국 당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왔던 종편은 여전히 편향적인 시각의 보도행태와 자극적인 이슈의 확대 재생산 문제가 지금까지도 지적돼오고 있다.

이러한 비판과 함께 다른 한 편에서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이 하지 못한 그들만의 콘텐츠로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종편의 출연자들 역시 초기에 비해 다양해지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그냥 즐기면 된다는 의견과 어떤 포장을 해도 종편의 태생적 속성이 변하지 않는 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지난 9월 민주당 미디어특위는 종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종편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종편에 대해서 ‘긍정적인 점이 전혀 없다’는 답변이 34%에 달하고, 종편이 계속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0.4%로 나타나는 등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정적인 시각이 넓게 퍼져있는 상황에서 채널A, MBN, TV조선, JTBC 등 종편 4개 채널에 대한 온라인 여론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더피알>이 온라인 분석 툴 ‘펄스K’를 사용해 지난 8월 20일~11월 19일까지 약 3개월간 흐름을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우선 종편 4개 채널의 온라인 인지도 및 호감도 등을 집계해 점수를 매긴 ‘소셜스코어’부터 살펴보면 JTBC가 65.7점으로 가장 높았고 MBN 62.7점, TV조선 60.1점, 채널A 56.7점으로 나타났다.

▲ 종편 4개 채널 일자별 버즈량 추이

인지도는 JTBC·호감도는 MBN 최고

인지도 역시 JTBC가 61.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TV조선 55.0점, MBN 52.3점, 채널A 51.1점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호감도는 MBN이 69.5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JTBC 68.6점, TV조선 65.1점, 채널A 62.9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조사기간 동안 발생한 버즈량(특정주제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을 보면 JTBC가 4만2005건으로 다른 채널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이어 TV조선 2만4179건, 채널A 2만3476건, MBN 1만6735건이었다. 이를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JTBC 461건, TV조선 265건, 채널A 257건, MBN 183건이다.

종편 채널들의 버즈량은 특정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거나 새로운 방송 진행자 영입 소식이 들려올 때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 채널과 연관 있는 이슈어를 보면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사건이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논란처럼 정치적 이슈과 관련된 키워드를 다수 볼 수 있다. 이는 종편이 정치 이슈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다수 생산, 누리꾼의 관심이 이쪽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종편들이 지난 가을 개편 당시 손석희, 김미화, 신정아 등 화제의 인물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들이 이슈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가장 재미있는 이슈어 통계를 보인 곳은 JTBC이다. 뉴스9의 새로운 진행자로 영입한 손석희 앵커는 물론 마녀사냥, 히든싱어, 썰전과 같은 JTBC의 킬러 콘텐츠가 사랑을 받으며 종합편성채널로서의 이름값을 하고 있다.

▲ 각 사별 온라인 긍부정 비율

종편에 대한 부정적 의견 비율 더 높아

출범 당시부터 논란의 중심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것이 사실인 종편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4개 채널 모두 긍정적 의견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 부정적 의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TV조선이다.

온라인에서 일어난 총 버즈량 중 긍·부정 성향을 지닌 의견만 분류해 분석한 ‘감성분석’에서 TV조선은 부정적 의견이 63.4%에 달했다. 긍정적 의견은 28.4%에 머물렀으며 중립적 언급은 8.2%였다. 또한 채널A는 1만1475건의 감성분석 가운데 부정적 의견 56.1%, 긍정적 의견 35.3%의 비율로 집계됐다. 중립적 언급은 8.6%였다.

MBN은 8369건 가운데 부정적 의견이 48.8%, 긍정적 의견이 41.9%, 중립적 언급이 9.3%로 나타났으며, JTBC는 2만1493건의 감성분석 가운데 부정적 의견 45.8%, 긍정정 의견 44.2%, 중립적 언급 10.0%로 MBN과 JTBC는 긍·부정 비율이 비슷하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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