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바뀐 환경 속 다시 돌아봐야 할 것
Re, 바뀐 환경 속 다시 돌아봐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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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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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목할 키워드, PR회사 대표들이 답했다③

[더피알=편집자주] 예상치 못한 감염병과 만 2년을 함께 했다. 팬데믹이라는 비상 상황은 그간 이어져온 변화 흐름을 가속화시켰다. 멀게만 느껴졌던 가상 현실이 메인 무대가 되기도 하고, 디지털로 가까워진 거리와는 반대로 소통의 목마름을 호소하기도 한다.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예측은 불가하지만 그럼에도 2022년을 맞이했다. PR회사 대표들은 새롭게 밝아온 AC(After Corona) 3년,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키워드로 살펴봤다.

① ESG는 필수, MZ와의 내부 소통 필요
엔데믹이 가져올 변화 그리고 공정성
③ Re, 바뀐 환경 속 다시 돌아봐야 할 것

■ 극화와 회복

올해 정치 사회적 상황에서 핵심은 새로운 대통령의 탄생과 코로나19 통제를 통한 일상 회복일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반쪽짜리가 될 것이므로, 올 상반기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기 전은 물론이고 후에도 극심한 대립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역시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벤트와 연관돼 성공과 실패를 두고 방역이 정치적 극화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은 하반기에 들어서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다. 사회는 새로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질서를 일단 지켜볼 것이고, 코로나19 역시 다양한 대안의 소개와 그간의 경험으로 인해 익숙한 일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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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많은 사람들이 예견했듯이 코로나 이후 되찾은 일상은 예전의 일상과는 다를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에 의한 새로운 리더 십 역시 지금의 정부와는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새로운 세상은 하이브리드, 즉 이질적 요소들이 결합된 과거와는 다른 형태일 수밖에 없다. PR만 하더라도 잠재해 있던 오프라인의 수요가 다시 폭발하겠지만, 온라인에 익숙했던 코로나 시대와 융합한 온·오프 공존 환경이 펼쳐질 것이다.

정치 역시 사회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를 오랫 동안 지배했던 좌우, 보수·진보라는 낡은 공식보다는 이질적인 이념들이 뒤엉킨 하이브리드의 정치 해법을 제시하려 애쓸 가능성이 크다. 혼란한 시대에 PR은 더 빛을 발할 것이라 예상한다. PR은 문제를 규정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해법을 제시한다. 올해 펼쳐질 극화, 회복, 그리고 하이브리드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PR의 철학과 기술이 사회와 시장에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김동석 엔자임 대표

■ 비대면의 일상화

2021년에도 기업들은 비대면 상황을 전제로 한 다양한 디지털 소통 채널 구축에 관심이 높았다. 올해는 지속된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비대면 상황을 기본 전제로 두고 이해관계자 소통 채널 구축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영향력의 파편화

기존 언론이 여론조성에 가졌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분산되고 있다. 이에 PR 영역에서 접촉해야 할 영향력자들의 분야와 숫자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 영역 붕괴

기존 언론 중심 PR 환경은 이미 바뀌었다. 디지털 관련 비딩(bidding, 입찰)에 초청받는 곳이 광고회사, PR회사, 디지털 회사 등으로 뒤섞여 버렸다. 각 회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는 더 이상 의미 없고, 특정 주제 업무를 어느 회사가 잘 해내느냐의 문제로 집중되고 있다. 변화에 대한 기동력이 중요하다.

김기훈 코콤포터노벨리 대표

■ 메타버스

PR이 큰 방향에서 보면 매스미디어에서 시작해 온라인과 함께 포털 시대를 맞았다. 그 이후 SNS가 등장하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됐지만, 콘텐츠 자체가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의 2D형이었다. 유튜브가 등장한 이후 영상을 통한 직선적이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쉬운 커뮤니케이션의 정점에 왔다고 생각됐지만, 메타버스의 공간형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됐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더욱 다양하고 공격적으로 나아갈 것이기에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해서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 지가 PR업계에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 다시 브랜딩

퍼포먼스 마케팅은 기업들에게도 어느 정도 체화가 되며 정점에 왔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퍼포먼스만 가지고는 한계 를 느끼는 곳도 많아질 것이다. 때문에 어떻게 우리 브랜드의 평판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다시 브랜딩을 고민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 얼마나 많이 타깃팅되고 접근해 가느냐의 문제 라면, 메타버스와 같은 플랫폼은 타깃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방식이다. 기업/브랜드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 정체성, 캐릭터, 부캐(부캐릭터) 등을 구축해가며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가 돌아올 것이다. 메타버스에서 만들어지는 기업 이미지 그리고 공간적인 환경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주목받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문경호 플랜얼라이언스 대표

■ 리페어(repair), 리유즈(re-use), 리셀(re-sell)

럭셔리 브랜드들도 너도나도 중고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 리페어, 리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여기에서 창출할 수 있는 부의 규모와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받을 것이다. ESG 경영과 맞물려 당분간 광고나 PR·마케팅의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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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결제 활동을 한다는 것이 지난해까지 크게 와닿지 않았으나 모든 경제, 산업, 미디어 등 전 분야에서 메타버스의 실증적 적용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태어나면서부터 비대면, 온라인,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경제활동 인구를 중심으로 메타버스는 이미 주류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홍보 방식과 PR의 기법으로도 메타버스가 모든 분야에서 적용을 강요받을 듯하다.

■ 시니어, 리부팅(re-booting)

MZ가 마케팅 시장의 주요 타깃이라면 시니어는 비주류에 머무르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인구와 세대수의 변화가 눈에 띈다. 앞으로 30년 후인 2050년에 한국의 총인구는 4736만명으로 2000년 4701만명과 비슷하지만, 2000년 당시 만 65세 이상 인구가 7.2% 에 불과했다면 2050년의 노인 인구는 40.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시니어 사회가 도래한다는 얘기인데 MZ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지속되는 것과 달리 시니어에 대해서는 인구 비중이 커진다는 정도 외에 심층적 접근이 아직 없다. 더더욱 요즘 시니어는 뉴그레이(New Gray), 액티브시니어(Acive Senior) 등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노인그룹으로 가장 자산이 많고 학력도 높은 층이다. 경제력과 학력 을 갖춘 이런 시니어들의 인생 재역전, 리부팅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임영진 베티카 대표

■ ESG

사회 전반에 걸쳐 ESG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기업들이 얼마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실천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 헬시 플레저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2022년도에도 건강에 대한 키워드는 계속 화두가 된다. 즐거운 건강관리인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메타버스 새해에도 메타버스가 각각의 산업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관심을 모은다. 우리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 했던 그 이상의 모습들을 가상공간에서 경험하게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김희연 에이엠피알 대표

■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정부의 진흥 정책이 나올 정도로 사회 전반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PR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새로운 영역이다.

■ OTT

지상파 및 실시간 채널의 낮은 시청률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시간 채널을 활용하는 PR영역이 축소되면서, 장기적으로 OTT 자체 콘텐츠와의 협업이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활용될 듯하다.

■ 갈등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팬데믹 상황 속 갈등이 심화할듯하다. 남녀, 세대 갈등 또한 나아지지 않을 듯하고, 오히려 갈등이 깊어지며 사회 분위기가 변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디어와 PR이 힘을 합쳐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조현일 드림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취향 큐레이션 고도화

AI, 메타버스, NFT 등 진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개인의 취향이 더 세분화되면서 추천 서비스도 고도화될 것이다. 고도화된 취향 큐레이션 시대를 위해 기술적으로는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확산의 원년 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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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Customer experience)→FX(Fan experience)

강화된 디지털 마케팅으로 고객구매 여정에서의 만족을 넘어, 브랜드의 팬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콘텐츠의 양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는 지금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와 플랫폼이 필요하다. 매력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플랫폼이나 브랜드 계정에 소비자들이 더 오랜 시간 진심으로 머물 수 있 도록 준비해야 한다.

■ 멀티 홈라이프 강화

코로나 장기화로 집에서 업무, 수업, 엔터테인먼트, 운동, 취미생활 등 모든 활동이 가능해졌다.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들의 멀티 홈라이프가 강화된다. 버추얼 커뮤니케이션이 확장되며 신제품 론칭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확대될 것이다.

정민아 앨리슨 +파트너스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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