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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곁가지’ 쳐내고 ‘세 가지’에 집중
다음카카오, ‘곁가지’ 쳐내고 ‘세 가지’에 집중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6.09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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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중심 서비스 줄줄이 종료…모바일로(路) 주목

[더피알=안선혜 기자]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한 다음카카오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졌다. 기존 PC 웹 중심 서비스들을 정리하고 이종업의 공격적 인수를 통해 포털을 넘어선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8일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UX 디자인 전문 기업 ‘탱그램디자인연구소’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한편, 그에 앞서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는 12월 31일자로 완전히 종료한다고 밝혔다.

탱그램디자인 연구소는 ‘스마트로프(Smart Rope)’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영역에 도전장을 내미는 벤처기업으로, 다음카카오가 추구하는 모바일 생활 플랫폼이라는 목표와의 연관성에 주목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로프는 손잡이에 달린 센서와 23개의 LED 전구를 이용해 줄을 넘을 때마다 넘은 횟수를 눈앞에서 가상현실처럼 보여주는 줄넘기로, 오는 여름 한국, 미국,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합병법인 공식 출범 당시부터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Connect Everything)’이란 비전 아래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 ‘사람과 사물’ 등 이 네 개의 연결에 주력해왔는데(관련기사: ‘비노’와 ‘윌리엄’ 하이파이브…닻 올린 다음카카오), 탱그램 인수로 사람과 사물을 연결해줄 사물인터넷(IoT) 영역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지난 5월에는 디지털 중고거래 전문기업 ‘셀잇’을 인수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처럼 모바일을 통해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하는 동시에 다음카카오는 기존 PC 웹 중심 서비스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단행하고 있기도 하다.

중복되거나 이용이 저조한 서비스들을 정리하고 있다는 설명인데, 현재까지 다음 클라우드를 비롯해 메신저 마이피플, 다음 뮤직, 모바일 쇼핑 카카오픽, 어린이 포털 키즈짱이 연이어 그 대상이 됐다. 여러 서비스를 한꺼번에 종료하는 것에 대해 당장은 이용자 불편이나 불만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우선 이용자들에게 기존에 사용하던 정보를 백업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드리고 있다”며 “모바일 생활 플랫폼에 집중하자는 기조를 중심으로 서비스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정적 목소리를 감수하면서까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생활 플랫폼에 집중하는 데에는 기존 PC 중심 서비스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의 견해 또한 다르지 않다.

강학주 이투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실제 PC사용률이 굉장히 줄었다”며 “다음이 PC 웹에서 모바일로 나오려고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하곤 했는데, 카카오와의 합병을 계기로 사업 확대 기반을 갖게 됐다. 메신저에서 O2O로 영역을 넓히려던 카카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현재 스타트업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도 O2O와 IoT, 핀테크인데 다음카카오가 이 세 가지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면서 “세 사업 영역이 결합하게 된다면 더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택시를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네비게이션 서비스인 김기사를 인수하며 O2O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기사의 경우 방대한 교통 정보 및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매력적인 요소다. 지난해엔 카카오페이를 출시하면 본격 핀테크 시장에 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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