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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땐 쓰는 소비자들, 신조어를 낳다<下> 재화의 효용성 넘어 무형의 가치 이야기

신조어를 보면 현재를 알 수 있다. 사회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나 소비행태가 달라지기 때문.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업계에서는 사람들을 관찰해 달라진 행동을 규정짓는 새로운 용어들을 속속 제시한다. 그렇다면 2015년 하반기 대한민국을 투영한 신조어들은 무엇이 있을까?

<上> 불황, 다양한 소비행태 만들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소비자는 더 이상 재화의 가치를 물건이 주는 효용성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제품의 기본적인 속성이라는 절대적 가치 외에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만족감 등 무형의 가치가 소비로 이끄는 주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

가치 있으면 무조건 무조건이야

실제 경제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무조건 아끼기 보다는 가치를 느끼는 분야에는 아낌없이 주머니를 여는 소비행태가 눈에 띈다.

   
▲ 출산율 감소로 아이를 위해서라면 아끼지 않는 ‘골드키드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활동적이면서 육아를 즐기는 시니어인 ‘어번그래니’가 소비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 가운데 자신을 위해 돈과 시간을 쓰는 50대 이상의 여성을 지칭하는 어번그래니(Urban·도시의+Granny·할머니)도 주요한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경제력을 갖추고 자의식도 강하며 디지털 세상에도 적응, 충분한 정보력도 갖추고 있다. 외모를 가꾸는 것과 취미생활에도 적극적이며 자녀에 대한 무조건 희생은 거부한다. 소비력이 뛰어나 패션과 뷰티, 반려동물과 유아용품 등의 매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1인 가구 증가 등 가족형태의 변화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의 하나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도 증가세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할 정도로 정서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관련 용품을 구매하는 데도 주저함이 없어 관련 산업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

카르페디엠(carpe diem), 즐겨라!

1950년대 비트족(B(Brave·용기)·E(Experience·경험)·A(Active·활동적인)·T(Technology·기술))을 계승, 도전과 체험을 중시하는 네오비트족(Neo-Beats)이 소비 트렌드 주체로 부상했다. 주로 대도시에 거주하는 고소득·고학력자가 많으며, 업무와 자기계발은 물론 취미 등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를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플레이슈머(Playsumer)도 주요한 소비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 당장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소비하고 더 나아가 구매 과정 자체에서도 재미를 얻기 원하는 이들을 말한다.

플레이슈머는 소유보다 사용을 중시하며, 구매 과정에서 ‘내가 이것을 가지고 어떻게 놀 수 있을까?’를 먼저 고려한다. 이와 관련해 플레이슈머의 소비 행태를 설명하는 펀핑(Funpping·Fun·Shopping)이라는 신조어도 함께 등장했다.

   
▲ 펫팸족을 위한 기획전을 마련한 11번가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찾는다면 먹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딘치는 저녁식사(Dinner)와 점심식사(Lunch)를 겸해 오후 시간대에 먹는 한 끼를 뜻하는 신조어다.

딘치족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웰빙 바람이 불면서 여유로운 시간대에 조금 일찍,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즐기려는 이들이다.

아울러 먹는 것 자체로 기쁨을 누리는 이들도 있다. 음식은 이제 배고픔을 채우는 것을 넘어 심리적 허기를 달래는 힐링의 수단이 됐다.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일탈의 쾌감을 느끼게 하는 엔도르핀을 발산한다는 의미에서 엔도르핀 디시(Endorphin Dish)가 대두됐다. 이렇게 먹는 것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이들 사이에서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도 슬로건처럼 여겨지고 있다.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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