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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붙이면 기사가치 좀 높아집니까[기자토크] 제과업계 과대포장 보는 듯한 언론계 ‘꼼수보도’
승인 2016.01.19  15:29:15
강미혜 기자  |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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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분양받은 강아지들이 일주일 사이에 죽는 사례가 속출해 피해자들이 분양자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한 언론사 보도 내용 일부다. 병든 강아지를 분양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과 그렇지 않다는 분양자 간 분쟁 소식을 전하고 있다.

   
▲ 한 언론이 강아지 분양 사기 의심 건을 단독보도했다. 사진: 포털 뉴스 화면 캡처

이 보도가 특히 시선을 끈 것은 제목 앞에 붙은 ‘단독’이라는 수식어 때문이었다. 애견 분양 사기가 의심되는 사건의 ‘중차대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통상 언론계에서 단독이라는 표현은 뉴스 가치가 크고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높은 특종을 독점적으로 보도하는 데 쓰이곤 한다.

그런데 인터넷을 기반으로 뉴스가 넘쳐나면서 어느새 부턴가 단독기사도 급증했다. 클릭율을 끌어올리는 ‘제목낚시’의 도구인냥 활용되고 있다.

아래는 19일 포털사이트 뉴스 화면에서 ‘단독’이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다.

   
▲ 포털사이트 다음 뉴스 화면에서 '단독'으로 검색한 결과. 뉴스콘텐츠 제휴를 맺어 포털 측으로부터 전제료를 받는 매체들이다. (기사 배치는 편집한 것)

우선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초등생 아들 살해 사건을 전하는 기사들이 눈에 띈다. 각 언론들이 저마다 단독을 달고 경쟁적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응팔에 출연한 배우의 광고모델 발탁 건을 단독 보도한 신문, 친누나 폭행 사건을 단독 보도한 종편방송, 심지어 한 배우의 영화 출연 소식을 단독 보도한 연예매체도 있다. 이쯤 되면 단독이 ‘혼자만 보도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건 아닌가 싶다.

‘시덥지 않은 뉴스’를 단독으로 포장해 ‘있어 보이게 하는’ 언론의 행태가 과대포장으로 내용물을 부풀리는 제과업계의 ‘꼼수’와 뭐가 다를까? 진짜 단독기사를 묻히게 하는 물 흐리기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달 초 바뀐 포털 뉴스제휴 및 제재심사규정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어뷰징(동일 기사 반복 전송)과 검색어 기사 및 실시간 뉴스 남용, 기사 위장 광고, 선정적 기사 등을 하는 언론은 제재대상이 된다. (관련기사: 한층 세진 포털뉴스 제휴기준, 쟁점이슈는?) 포털뉴스 생태계를 오염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이대로라면 앞으론 ‘단독 남발’도 포털뉴스 제휴에서 벌점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 단독 아닌 기사에 단독을 갖다 붙인 기자의 꼼수는 이번 한 번만 눈감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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