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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소비자 열에 여섯, 뉴스-광고 콘텐츠 구분 못할 것”
“5년 내 소비자 열에 여섯, 뉴스-광고 콘텐츠 구분 못할 것”
  • 신인섭 1929insshin@naver.com
  • 승인 2018.06.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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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섭의 글로벌PR-히스토리PR] 온드미디어·브랜디드 콘텐츠 투자 증가 전망
뉴스와 광고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흐름은 콘텐츠 투명성의 문제를 불러온다. 

[더피알=신인섭] 서던캘리포니아대 애넌버그(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 Annenberg) PR센터가 얼마 전 발표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리포트(Global Communications Report, 이하 GCR)를 보면 몇 가지 주요한 사항들이 발견된다. 

GCR은 앞으로 5년 내 일반 소비자의 64%가 언론이 보도한 뉴스기사와 특정 조직의 프로모션 행위로 실린 내용, 즉 돈을 써서 내놓은 광고성 콘텐츠를 구분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리고 59%의 소비자는 그런 사실을 알더라도 크게 상관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전통 매체의 콘텐츠 판매·광고 수입이 줄면서 브랜디드 콘텐츠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조사결과다. 전에는 분명하게 구분된 뉴스와 광고의 경계가 희미해졌다는 것이 이 센터의 책임자인 프레드 쿡(Fred Cook)의 말이다.

결국 앞으로 5년 사이에 언드미디어(Earned Media) 즉 PR활동을 통해 제3자가 정보를 발생시키는 매체(언론)에 대한 투자는 줄고, 자사 조직이 보유한 공식 채널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PR인이 보는 미디어 중요도

자료 출처: Global Communications Report
자료 출처: Global Communications Report

광고와 기사의 구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희미해지거나 무관심해진다는 조사 결과는 앞으로 콘텐츠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

같은 맥락에서 GCR은 ‘윤리의 진화(The Evolution of Ethics)’에 주목했다. 실제 테크놀로지의 급변과 투명성에 요구 급증, 진실을 대하는 사회의 가치평가가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지난 수년 간 굵직한 이슈들이 전 세계에 걸쳐 연이어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선거전과 러시아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도 특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CEO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호된 질책을 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관련기사: 페이스북 ‘거친 생각’ 안 바뀌면…진짜 엑소더스 일어날 수도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을 폭로한 뉴욕타임스 보도에서 시작된 미투(MeToo)는 소셜 운동이 돼 온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 파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각계 저명인사들이 씻을 수 없는 창피를 겪었다.

유럽에서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GDPR 규정이 지난 5월부터 본격 발효됐는데, 그 파급효과는 유럽을 넘어 조만간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 예상된다. ▷관련기사: 페북 혼쭐낸 GDPR

대항항공 조현아 전 전무가 던진 ‘물컵’은 폭탄이 돼 한진가를 덮쳤다. 사건은 검찰 조사로 비화했고 4년 전 언니가 저지른 ‘땅콩회항’이 다시 이야깃거리로 부활했으며, 온 가족의 갑질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며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한국의 ‘Gapjil’을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관련기사: 익숙해서 더욱 눈여겨 봐야할 ‘한진家 리스크’

이 모든 변화에는 기술의 발전, 달라진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바탕에 깔려 있다. 투명성과 윤리 문제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대가 됐다.

GCR에서 세계 PR전문가의 70%와 전공자 80%는 앞으로 5년 내에 PR은 ‘대단히 그리고 급격하게’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 환경의 급변, 테크놀로지의 발전, 데이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소비자 그리고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가 이를 부채질한다. GCR의 보고는 단순 상아탑 이론이 아니라 현실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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