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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CJ헬로 인수 임박…SKT ‘3년 전 유산’ 매각할까
LG유플, CJ헬로 인수 임박…SKT ‘3년 전 유산’ 매각할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2.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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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추진 당시 취득한 지분 8.61% 그대로…유지 여부 관심
자료사진. 뉴시스
자료사진.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유료방송 업계의 주요 관심사였던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유플러스의 경쟁자인 SK텔레콤의 CJ헬로 지분 매각 가능성도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유플러스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인수 관련 승인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양사의 합병이 최종 결정되면 유플러스는 KT(스카이라이프 포함 30.86%)에 이어 유료방송 업계 2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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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공고에 따르면 CJ헬로는 13.02%의 점유율로 케이블 업계 1위였다. 유플러스는 11.41%로 IPTV 업계에서 3위에 올라있다.

최근들어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제휴 등 자사 IPTV 서비스에 유난히 공을 들이고 있는 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유료방송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유플러스가 인수할 것으로 보이는 CJ헬로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CJ ENM 몫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은 53.9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8일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CJ ENM과 CJ헬로에 요구해 놓은 상태다. 답변시한은 오는 11일 오후 12시까지다.

그런데 CJ헬로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이름이 하나 있다. 이동통신업계에서 유플러스와 경쟁관계에 있는 SK텔레콤이다. 현재 지분율은 8.61%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진행된 CJ헬로 인수시도 과정에서 취득한 주식이다.

당시 SK텔레콤은 CJ헬로를 인수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좌절된 바 있다. 합병심사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유료방송‧이동통신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를 명분으로 불허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이 당시 취득한 지분은 약 3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관련기사: SK-CJ 빅딜 사실상 무산, 방송·통신 입장 엇갈려

이러한 상황이 유지된 채 CJ헬로가 유플러스와의 합병을 마무리 짓는다면 SK텔레콤으로서는 라이벌 회사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특정 기업이 타 기업의 주주인 것은 별로 놀라울 것 없는 일이지만 동종업계 기업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SK브로드밴드는 IPTV업계에서 유플러스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유플러스 입장에서는 CJ헬로에 남은 '3년 전 유산‘이 자칫 껄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대목. SK텔레콤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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