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의 현주소
레드불의 현주소
  • 이승윤 (seungyun@konkuk.ac.kr)
  • 승인 2019.04.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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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의 디지로그] TV광고 대신 디지털 콘텐츠 앞세워
팬들과 소통하는 브랜드, 자체 영향력 확장
레드불TV에서 선보이는 방송 화면.
기업미디어 대표주자로 평가 받는 레드불TV의 방송 화면.

“우리는 디지털 미디어그룹이 될 겁니다.”

[더피알=이승윤] 스타벅스, 코카콜라, 레드불 같은 잘 나가는 기업들이 앞다퉈 하는 이야기다. 손에 잡히는 물건을 주로 만들어서 수익을 내는 이들이 MTV처럼 방송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유명 TV 프로그램 앞에 큰 비용을 들여 15초 광고를 보여주는 횟수를 줄여나가고, 그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좋아하는 팬들과 소통 빈도를 늘리겠다는 이야기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혁신적인 기업들은 전통적 광고(advertising) 방식인 돈을 주고 남의 핵심 콘텐츠가 나오는 중간에 끼어드는 모델(Paid and Interruption-based Model)을 넘어, 스스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미디어 기업이 돼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쌓아가는 이때, 롤모델로 꼽히는 대상이 레드불이다. 한해 60억병이 넘는 음료를 팔아 치우며 에너지 드링크 카테고리에서 압도적 1위를 고수하는 이 기업은 독보적인 미디어 콘텐츠 전략으로 경쟁 제품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더 많은 사람이 찾는 브랜드가 됐다. ▷관련기사: 레드불 국내 안방으로 들어온다

실제로 레드불 제품은 비슷한 에너지 드링크에 비해 가격이 3배 이상 비싼데도 팔려나간다. 이러한 차이는 제품 품질이 월등하게 뛰어나서라기보다 레드불이 정교하게 쌓아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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