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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쉬운 SBS ‘24시간 뉴스’ 실험
2% 아쉬운 SBS ‘24시간 뉴스’ 실험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9.05.03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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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스트리밍·자연스러운 실시간 소통 ‘눈길’
편성표 3분의2 이상이 재방송으로 채워져 ‘한계’
SBS모바일24 개국 기념으로 진행된 특별방송에서 트위치로 후원금이 들어오자 아나운서들이 기쁨의 리액션을 하고 있다. SBS모바일24 방송 캡처.
SBS모바일24 개국 기념으로 진행된 특별방송. SBS모바일24 방송 캡쳐

[더피알=박형재 기자] 시도는 좋았으나 2% 부족해보인다. SBS의 24시간 온라인 뉴스 실험 이야기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스트리밍을 하고 뉴스답지 않은 자유분방한 진행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으나 편성표의 3분의 2 이상이 기존 뉴스와 재방송으로 채워져 한계를 드러냈다.

SBS는 최근 온라인 뉴스 채널 ‘SBS모바일24’를 개국했다. 방송은 유튜브와 네이버TV, 트위치에서 볼 수 있다. ▷관련기사: 유튜브 라이브 뉴스, 누가 먼저 존재감 드러낼까?

눈길을 끄는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24시간 뉴스 플랫폼에 시장에서 예상했던 유튜브 외에 네이버TV와 트위치가 포함됐다. 트위치의 경우 일반적으로 게임방송 플랫폼으로 여겨졌으나 젊은 시청자 확보 차원에서 콘텐츠를 유통키로 했다. 

네이버와의 연계는 최근 각 언론사의 ‘채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네이버 모바일 버전에 접속하면 24시간 뉴스 라이브 매체 중 ‘SBS24’가 표시되어 나타난다.

두 번째는 SBS의 디지털 문법이다. 젊고 친근한 뉴스를 표방하며 시청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한다. 댓글을 보고 반응하거나, 생방송 중 걸려온 전화를 받기도 한다. 출연자의 복장은 평상복 그대로이고 앉아있는 자세도 카페에서 대화하듯 편안하다. 심지어 라이브 방송 중 트위치에서 후원금이 들어오자 남녀 아나운서들이 기쁨의 리액션을 하기도 했다.

세 번째는 편성표에 구애받지 않는 실험적 보도 방식이다. 예컨대 지난 26일 오후 4시 편성표에는 ‘김범주의 이건 머니’가 예정됐지만 라이브로 고양 꽃 박람회장을 연결해 아나운서와 꽃 해설사가 대본 없이 꽃을 구경하는 콘셉트의 방송이 나갔다. 2일에도 편성표에 없던 새누리당 삭발식을 라이브로 내보냈다.

최호원 SBS 뉴미디어뉴스 부장은 “SBS모바일24는 뉴스라는 장르 안에서 다양한 형태와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열어두고 있다”며 “고정 편성된 뉴스 시간이 아니라면 시청자가 관심있을 만한 내용은 현장에서 즉시 보도하는 시스템을 갖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24 편성표 일부. 대부분 기존 TV프로그램과 재방송으로 채워졌다. 자료: SBS홈페이지.
SBS모바일24 편성표 일부. 대부분 기존 TV프로그램과 재방송으로 채워졌다. SBS홈페이지 캡쳐.

새로운 뉴스 포맷 자체는 신선하다는 반응이지만 24시간 방송을 하기에는 신규 콘텐츠 숫자가 턱없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SBS의 온라인 전용 콘텐츠는 현재 6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8뉴스’ 등 기존 TV뉴스와 SBS 팟캐스트 인기 프로그램 등으로 채워넣어 시청자 입장에서 기존 SBS채널과 차별점을 느끼기 어렵다.

실제로 모바일24 편성표를 살펴보면 첫 방송이 시작된 4월 24일의 경우 24시간 방송 중 285분(4.75시간)이 신규 콘텐츠였으나, 25일에는 고작 75분에 불과했다. 신규 인력 충원 없이 라이브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24시간 라이브 방송의 관건이 ‘어떤 양질의 콘텐츠로 시간을 채울 것인가’라는 점에 비춰볼 때 준비가 다소 미흡해보인다. ▷관련기사: JTBC 뉴스의 ‘유튜브 24시간’, 어떻게 구현될까

이와 관련, 최 부장은 “장기적으로 추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지만 당장 충원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재방송 횟수를 줄이는 등 편성을 더 충실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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