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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반대’ 한겨레·경향, 교육부 광고는 다른 행보
‘국정교과서 반대’ 한겨레·경향, 교육부 광고는 다른 행보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10.19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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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광고고 기사는 기사”…경향은 논의 끝에 안 싣기로

[더피알=문용필 기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하는 논조의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 있는 <한겨레>가 정부의 국정교과서 광고를 게재했다. 반면, 비슷한 논조와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경향신문>은 해당 광고를 싣지 않아 두 언론사의 서로 다른 행보가 주목된다.

▲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광고가 실린 19일자 <한겨레> 1면.
<한겨레>는 19일자 1면 하단에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는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광고를 게재했다. 지난 16일과 17일 주요 일간지들에 게재된 광고와 같은 것이다.(관련기사: 교육부, ‘일간지 광고’로 국정교과서 홍보 시동)

앞서 교육부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15일과 16일 그리고 19일 등 3일간 해당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순차적으로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조선일보> 등 보수성향의 일간지들 뿐만 아니라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 진보성향 매체들도 포함돼 있었다. 때문에 국정화를 비판하는 논조를 견지해 온 이들 신문이 교육부의 광고를 게재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적으로 <한겨레>는 광고를 실었고 <경향신문>은 싣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겨레> 광고국 관계자는 “그간 정부가 추진한 광고가 한겨레 논조와 다른 경우는 많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광고는 수주해 왔다. 광고국 입장에서는 (보수)정권이 한겨레를 배제하는 것 아니냐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해왔는데 (교육부의) 광고를 빼면 그 명분이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집행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광고는 광고이고 기사는 기사”라며 “정부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집행하는 광고도 싣지 못하는 신문이라면 여러 가지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겠느냐고 내부적으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편집국에서의 반발은 있었다. 이 관계자는 “담당 기자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기에 (원래 게재예정 날짜보다) 하루 정도 연기됐다.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진보 성향 독자들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간 사설과 기사를 통해 꾸준히 국정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한겨레>가 정부의 국정교과서 홍보 광고를 싣는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SNS 상에는 “질문:올바른 역사관 확립하겠다는 교육부 광고...어느 신문에 나온걸까요? 답:한겨레신문입니다”(@18********)라는 비판적인 글이 올라오기도. <한겨레>는 해당 광고가 실린 19일자 신문의 5면과 6면을 할애해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논조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와 관련, 광고국 관계자는 “왜 이런 광고를 게재했느냐는 독자항의가 있다면 어떤 배경에서 하게 됐는지 설명하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콜센터에도 매뉴얼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겨레>와 함께 진보성향 일간지로 분류되는 <경향신문>은 해당 광고를 싣지 않았다. 당초 교육부는 경향신문 19일자 지면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신문사 내부 논의 끝에 광고를 싣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향신문> 광고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편집국이 국정교과서를 비판하는) 상황과 도저히 안 맞는 것 같았다”며 “(논조와) 반대되는 광고를 실으면 신문 모양새도 우습고 해서 이번 건은 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편집국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이 관계자는 “편집국의 반발도 있었고 (광고 집행을) 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강했다”며 “이번에는 편집국의 의견을 들어주는 것으로 해서 진행을 안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추후 교육부의 광고 게재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광고국 의사대로 게재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경향신문> 광고국 관계자는 “(편집국과) 반대의 논조이기는 하지만 향후 진행되는 광고는 논조에 상관없이 광고국 내부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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