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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마케팅 바라보는 진짜 청춘들의 시선
청춘마케팅 바라보는 진짜 청춘들의 시선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7.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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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호감도↑…억지 감동 느낌도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마케팅에 이어...

[더피알=문용필 기자] 광고와 이벤트, 토크콘서트 등 각양각색으로 이뤄지는 청춘마케팅을 바라보는 실제 청춘들의 생각은 어떨까. 여기에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교차한다.

회사원 정수희 씨(26)는 “청춘을 소재로 한 광고를 보면 재미있고 감동적인 것이 많다”며 “특히 감성적인 코드가 담기면 끝까지 보게 된다. 이런 광고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춘을 모토로 한 토크콘서트나 이벤트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강연주제나 형식이 비슷했는데 지금은 다양한 것 같다. 공연프로그램이 가미된 것도 좋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동갑내기 대학생 홍성우 씨도 “광고를 보면 일단 기분은 좋다. 해당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호감도 생긴다”며 “토크콘서트도 멘토로 나온 연사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는 경우가 많아 힐링의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반면, 대학원생 이수지 씨(27)는 “(청춘마케팅이) 싫지는 않지만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청춘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그저 말만 유행하는 느낌이고 속빈 강정같은 느낌이 든다”는 시각을 보였다.

또한 “위로의 말은 한번 들으면 감동적이지만 계속 들으면 식상하다. 왜 청춘은 항상 힘을 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어떻게 보면 피로감일 수도 있는데 억지 감동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잘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춘들에게 힘을 주는)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의문”이라며 “자칫 청춘들을 ‘힘든 세대’라고 규정해버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더 지칠 수도 있다. 진정한 격려가 무엇일지 (기업들이)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 교보생명의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청춘가곡’ 모집 포스터. 출처=공식 블로그

2년차 회사원 김진이 씨(24) 역시 기업들의 청춘마케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씨는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좋지만 실제 와 닿지는 않는다. 내 상황과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시간을 투자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광고를 봐도 그냥 그렇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재흠(27) 씨는 오히려 토크콘서트 등 이벤트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광고에 대해서는 “노출하는 제품이 청춘과의 연관성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임팩트를 주기위한 수단으로 (청춘을 이용하는 것이) 뻔히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이나 브랜드와 연결되는 (마케팅)접점을 찾는 것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제언했다.

청춘 마케팅, 실질적 효과 발휘하려면

기업들의 청춘마케팅을 바라보는 시선은 각자의 색깔이 달랐지만 공통적인 의견이 있었다. 단순한 메시징이나 위로차원을 넘어 청춘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이수지 씨는 “기업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진짜 청춘들을 위한 마케팅이라면 청춘들이 정말 필요한 게 뭔지 생각하는 내실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정말 원하는 것을 건드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이 씨도 “(청춘들의) 다양한 니즈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각자 힘든 점이 다 다른데 획일적으로 하나의 포인트만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무작정 위로만 한다면 공감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경호 플랜얼라이언스 대표의 생각도 비슷했다. 문 대표는 “‘겉포장’에만 포커스를 맞춘다면 현혹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마케팅 참가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정교하게 연구한다면 보다 긍정적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삼성카드가 자사 웹사이트에 운영 중인 ‘영랩(Young Lab)’이라는 페이지를 주목할 수 있다. 영랩에는 영화, 뮤지컬, 콘서트 등의 문화행사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 뿐만 아니라 스터디 그룹 운영과 패션 콘테스트 등 청춘이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들이 많다.

▲ 삼성카드가 운영중인 ‘영랩’ 사이트 캡처.

아울러 웹진을 통해 일상생활에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소소한 팁을 제공하는 등 청춘들과의 소통에 큰 관심을 기울인 모습이다.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 제작할 수 있는 마케터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김상률 유나이티드브랜드 대표는 글로벌 기업 레드불이 운영하는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를 소개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과 뮤지션들이 모여 다채롭게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메시지 전달과 청춘을 위해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을 알려야 한다”며 “(기업들이) 청춘 캠프를 진행하거나 자사 활동에 참여시킨다면 브랜드 충성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단순히 광고로만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메시지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여 교수는 “대놓고 직접적으로 던지는 메시지보다는 간접적으로 차분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유명 연예인을 동원해 천편일률적인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거부감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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