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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미디어를 보고 언론이 기사 쓰는 시대
기업미디어를 보고 언론이 기사 쓰는 시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8.06.1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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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토크] 네이버 댓글 정책, 보도자료 배포 대신 블로그 게시로…달라진 커뮤니케이션 환경 드러내
네이버가 기업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댓글 정책 관련 추가 대책안 일부. 모바일 화면 캡처
네이버가 기업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댓글 정책 관련 추가 대책안 일부. 모바일 화면 캡처

[더피알=강미혜 기자] ‘드루킹 사건’으로 곤혹을 치른 네이버가 댓글 관련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6·13 지방선거 이후를 염두에 둔 개선 방향으로 △정치 섹션 기사의 댓글 최신순 정렬 유지 △댓글 참여 휴대전화 번호 기반으로 통합 관리 △댓글 복사-붙여넣기 행위 제한 △댓글 신고하기 부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관련기사: 네이버 뉴스 개편안, 전문가들은 이렇게 평가한다

그런데 네이버의 이번 발표는 내용 이상으로 방식에서 있어서도 눈길을 끈다.

언론 대상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하지 않고 자사 기업블로그(NAVER 다이어리)를 통해서만 알린 것이다. 해당 내용을 블로그에 게시한 시간도 조간판 기사작성이 마무리된 저녁 7시 무렵이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언론이 관련 내용을 다소 뒤늦게 기사화했다. 네이버 공식 블로그를 출처로 했음은 불문가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낯선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네이버 댓글정책 관련 소식을 전하며 공식 블로그를 인용한 한 언론사 기사. 화면 캡처
네이버 댓글정책 관련 소식을 전하며 공식 블로그를 인용한 한 언론사 기사. 화면 캡처

네이버 측은 “서비스 정책이 개선될 때마다 매번 보도자료를 내지는 않는다. 특별히 의도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기업이 미디어가 되는 디지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변화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자체 뉴스룸을 구축해 대외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하는 것은 이미 뚜렷한 흐름이다.

물론 지금도 기업뉴스를 전하는 데 있어 언론을 스킵하는 일은 드물지만, ‘대언론 퍼스트’를 당연시했던 인식과 관행이 바뀌었고, 계속해서 바뀌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를 반영하듯 요즘 커뮤니케이션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최대 관심사가 ‘브랜드 저널리즘’이다. 세부적인 기획과 실행에 있어 저마다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사의 ‘매체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큰 방향성은 동일하다. ▷관련기사: 기자용 SNS 만들고 콘텐츠팀 가동하고…홍보실은 변신 중

브랜드 저널리즘으로 얘기되는 기업미디어가 업계의 용어를 넘어 진짜 현실 문제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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