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속 당신의 광고는 안전한가요?
유튜브 속 당신의 광고는 안전한가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3.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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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타고 브랜드 세이프티(Brand Safety) 이슈 부각
기업 광고주들 단체 행동 나서는 해외와 달리 국내는 관심 미비
브랜드 세이프티 이슈가 국내에서도 주목해야 할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 세이프티 이슈가 국내에서도 주목해야 할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P&G, 스타벅스, AT&T 등 300여개에 달하는 해외 광고주들이 유튜브 광고를 보이콧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IS(이슬람국가)나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만든 극단주의적 영상에 자사 광고가 붙자 단체 행동에 나선 케이스다. 해외만의 문제인 줄 알았던 혐오 콘텐츠의 습격이 국내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유력 방송사의 메인뉴스에는 5·18이 폭동이라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 앞에 붙은 대기업 및 정부 광고에 대한 보도가 전파를 탔다. 이같은 광고들이 가짜뉴스를 믿을 만한 내용처럼 보이게 만들고 가짜뉴스 공급자들의 돈벌이 수단이 된다는 보도였다. 광고가 게재된 기업 이미지는 블러(초점을 흐리게 하는 기법) 처리됐지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어느 곳의 광고인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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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광고는 광고주가 타깃 범위를 선택하면 알아서 수만개의 채널에 광고를 배분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특정 기피 카테고리를 설정해 관련 영상을 회피할 수는 있지만, 이 방법으로 가짜뉴스나 혐오성 영상을 모두 걸러내기는 한계가 있다. 해당 뉴스 역시 이같은 시스템의 한계를 꼬집었다.

방송이 나간 후 문제가 된 상당수 채널에서는 광고가 빠졌지만, 워낙 방대한 콘텐츠가 흐르는 유튜브 특성상 여전히 가짜뉴스 유포에 앞장서는 채널들은 넘쳐나고, 광고도 따라붙는다.

일례로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 주장하는 한 유튜버의 방송에는 프리뷰(영상 앞에 붙는 5초 광고)와 중간광고를 포함해 유수의 국내 대기업 광고가 여전히 게재되고 있었다. 이 중에는 국내 시중은행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역사 캠페인 광고도 포함돼 있어 취지를 무색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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