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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Talk] 댓글 이어 ‘화나요’도 사라진 네이버 연예뉴스
[Pick&Talk] 댓글 이어 ‘화나요’도 사라진 네이버 연예뉴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5.1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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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연예뉴스 댓글란을 삭제한 데 이어 이모티콘 중에서 '화나요'도 없앴다.
네이버가 연예뉴스 댓글란을 삭제한 데 이어 이모티콘 중에서 '화나요'도 없앴다.

Pick

네이버 연예뉴스는 더이상 화나지 않는다. 

네이버가 포털 연예뉴스 내 이모티콘 체계를 개편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포털 연예뉴스 댓글란을 없앤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포털 연예뉴스 댓글 없앴는데…왜 연예인 기사에 계속 달리나? 

이에 따라 네이버는 기존 이모티콘 중 ‘훈훈해요’, ‘화나요’, ‘후속 기사를 원해요’를 없애고 ‘응원해요’, ‘축하해요’, ‘기대해요’, ‘놀랐어요’를 추가했다. 독자 반응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모티콘은 좋아요, 응원해요, 축하해요, 기대해요, 놀랐어요, 슬퍼요 이렇게 6가지로 정리된 것. 다만, 연예뉴스 외 다른 일반 뉴스의 경우 기존 5개 이모티콘 체제를 유지한다.

네이버 측은 “이용자들 댓글 데이터를 분석해 최대한 가치중립적이고 긍정적인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신규로 제공했다”며 “댓글 폐지 이후에도 남아있던 ‘화나요’ 등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 표현이 지속됨에 따라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Talk

우선 댓글부터 얘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네이버 연예뉴스 댓글란이 사라지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익명으로 댓글 작성이 가능했기 때문에 무자비한 욕설, 그리고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단 댓글들이 많았는데, 다수의 사람들이 이를 진짜로 믿으며 대댓글을 달았다. 댓글란이 사라지니 이런 현상은 없어져 좋다.

전직 연예매체 기자 입장에서 보면, CP사(네이버에서 기사 전재료를 받는 매체)의 경우 댓글란이 사라지며 기사 유입이 많이 줄었다. 애널리틱스(통계에 잡히는 조회수)도 많이 떨어졌다고 하더라. 사람들이 기사를 많이 안 보게 된 것 같다. 기사도 기사지만 댓글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사라져 아쉽다는 사람들도 많고.

‘화나요’ 같은 경우도 사실 내 입장에선 없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네티즌들은 표현할 방법이 줄어들어 좀 답답할 것 같다. 댓글도 못 남기는 마당에 ‘화나요’마저 사라지니 말이다. 기사에 반응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 죄다 응원하는 모습인 것도 조금 의아하다. ‘화나요’ 정도는 남겨도 괜찮지 않았을까.

전직 연예매체 기자

근본적으로 댓글란을 없앤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다. 댓글은 상호작용 공간으로써 충분히 존재가치가 있다. 다만 어떻게 운영해 나갈까의 문제였고, 이용자 역시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해 결국 댓글란이 없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화나요’를 폐지한 것은 서비스 업체의 결정 사항이기 때문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업체에서 결정한 사안이며, 해당 서비스를 폐지했다고 해서 이용자가 떠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나. 폭넓은 해석을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네이버에서 댓글정책을 바꾼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연예인들 인권을 보호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좋으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네이버에서 ‘화나요’와 ‘댓글’을 없애면 뭐하나. 악플을 달던 사람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 결국 네이트, 인스타라이브, 유튜브 등에 몰려가서 악플을 다는 건 똑같다. 연예인들도 오만 경로를 통해 검색을 하지 않겠나.

조금 다른 측면에서 단순한 행보라는 생각도 든다. 사회적으로 범죄와 같은 큰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기사를 봤을 때, 댓글이나 ‘화나요’를 보면 조금 해소가 됐었다. 소심한 사람들은 댓글을 적지는 못하나 반응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창구를 모두 없애버리니, 연예인 범죄 관련 기사도 응원만 해줘야 하는 것인가 싶다. 답답하다.

20대 김아름씨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사람들은 왜 악플을 달까?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댓글이 시작됐는데, 연예뉴스의 경우 알권리가 해당이 안 되는 기사다. 따라서 댓글이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 댓글란은 국민의 정책적인 현안, 혹은 민생과 관련된 내용에만 국한돼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댓글을 달면 무제한으로 남겨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한 동안만 노출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포털사이트의 수익 증대 모델밖에 안 되는 게 아닌가 싶다.

혹자들은 ‘화나요’ 및 ‘댓글’을 없애는 것이 (독자)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한다. 다만 의사표현을 해야 할 대상이 있고 아닌 대상이 있다. 해당 콘텐츠가 의사표현을 물었을 때 유용하고 의미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모든 콘텐츠에 개인의 의사표현이 이뤄져야 하는가? 또 기사에 달린 댓글, 반응들은 공적인 목적을 넘어 여러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가공도 본래 목적과 다르게 이뤄질 수 있고, 당사자를 포함 조직에게 2차, 3차 피해를 준다. 개인의 의사 표현만 따져볼 문제는 아니며 전체적인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화나요’가 없어져 잘못된 기사, 낚시성 기사에 분노를 표현할 수단이 없어졌다는 반응도 있더라. 이런 경우에는 다른 창구를 통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지 않나. 창구가 없다면 해당 언론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또 잘못된 기사에 댓글을 달고 ‘화나요’를 누른다고 해서 그 기자들이 퇴출이 되나? 그것도 아니지 않나. 댓글란의 목적이 아무리 선하다고 하더라도, 부작용이 크다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공공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중요하다.

김헌식 문화평론가
 

‘화나요’ 이모티콘이 없어졌다고 한들 안티팬, 악플러들은 여전히 대체재를 찾는다. 가령 ‘놀랐어요’, ‘슬퍼요’ 등을 누른다. 사실 ‘화나요’도 그렇게까지 감정적 타격은 없었다. 안티팬, 악플러들이 댓글을 못 쓰게 되자 부들부들대며 화나요를 누르고 있을 걸 생각하니 코웃음만 나온다. 화나요 마저 없애, 마지못해 최후의 수단으로 놀랐어요, 슬퍼요를 누르는 건 솔직히 그들의 인생이 불쌍해 보일 지경이다. 좀 추잡스럽지 않나. 그리고 기사에 감정을 표현하는 게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다음 뉴스처럼 그냥 하트(공감)만 누를 수 있게 만드는 게 더 깔끔해 보인다.

30대 초반 직장인이자 아이돌그룹 팬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연예뉴스 댓글장이 유튜브로 바뀌고 있다

진작 됐어야 했다고 본다. 주위에서 뉴스를 보고 다들 드디어 없어졌다며 기뻐했다. 자유로운 표현 개진을 막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글쎄다. 특히나 연예기사에 달리는 댓글은 의견이 아니라 비방이었으니 말이다.

다만 ‘화나요’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기사 내용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인가?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피드백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기사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으면 기자 메일을 사용하면 되지 않나. 물론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할지 의문이긴 하다. 좀 더 편하게 피드백할 창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연장선상에서 한 IT매체는 카테고리를 기자의 바이라인으로 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더라. 그런 식으로 누구의 기사인지 출처를 부각하면 낚시성 기사는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20대 직장인 허주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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