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스탠드’ 1일 본격 가동
네이버 ‘뉴스스탠드’ 1일 본격 가동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3.04.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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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 구독 유치 치열…모바일 버전은 그대로

[더피알=서영길 기자]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언론사들의 ‘낚시성’ 기사를 근절하기 위해 1일 오후 2시부터 기존 뉴스캐스트 체제를 버리고 뉴스스탠드로 전면 개편했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시행된 뉴스스탠드를 통해 각 언론사가 기사와 이미지 배치 등 화면을 직접 편집하고, 이를 ‘와이드뷰어’ 창을 통해 각 언론사 홈페이지의 기사 배치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도록 했다. 또 기존 기사수 9개보다 많은 20여개의 기사가 동시에 노출되도록 하고, 좌우 클릭으로 다른 언론사의 주요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편리성도 더했다.

이는 기존 뉴스캐스트의 각 기사별 소비 방식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네이버는 뉴스스탠드를 통해 언론사 단위의 기사 노출 구조로 전환해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언론사들의 이른바 ‘제목장사’를 막겠다는 의지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빨간 네모 안) 초기 화면 캡쳐.

하지만 뉴스스탠드 개편으로 트래픽(클릭율)이 현저히 떨어질 것을 우려한 언론사들 간 구독 유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미투데이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바뀐 네이버 뉴스스탠드 보셨나요? 지디넷코리아를 구독해주세요. 푸짐~한 선물이 기다립니다!”라는 메시지로 구독에 열을 올렸고, <스포츠조선>도 트위터에 “네이버 뉴스스탠드 전면 시행. 네이버에서 ‘스포츠조선’ 마이뉴스 설정 필수!”라며 구독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한겨레> 또한 트위터를 통해 “이제 독자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네이버 메인에 있는 뉴스스탠드에 ‘MY 언론사’로 한겨레를 설정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한겨레를 ‘MY 언론사’ 에 설정하도록 얘기해주세요”라며 이용자들의 구독을 독려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도입돼 4년여간 뉴스캐스트 방식에 익숙해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 트위터리안(Alchem***)은 “네이버 뉴스스탠드 설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시작페이지를 다음으로 바꿨다”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또 다른 트위터리안(goodtig***)
뉴스스탠드 이건 뭐야... 불편하게. 뉴스가 보여지는대로 보는 거지 이제 뉴스를 찾아가야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네이버 PC버전과 달리 모바일 버전은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점에 대해 김정우 언론홍보팀 차장은 “모바일 버전은 PC버전과는 다른 (언론사와의) 계약방식을 맺고 있고, 뉴스 소비 자체가 다르다”며 “모바일은 뉴스캐스트(네이버로 들어와 언론사 홈페이지 기사로 들어가는 방식)가 아닌 네이버에서 언론사 기사를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모바일 버전은 아직 개편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뉴스스탠드는 현재(4월1일 기준) 종합지 11곳, 방송·통신 9곳, 경제지 9곳 등 총 96개의 언론사가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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